넷플릭스 공포 영화 추천_알포인트_시놉시스, 해석
본문 바로가기
내맴리뷰_영화

넷플릭스 공포 영화 추천_알포인트_시놉시스, 해석

by 박달타운 2021. 8. 26.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여름 끝자락 보기 좋은 공포 영화 한 편 추천합니다. 2005년 개봉한 알포인트로 한국 공포 영화 중에서 명작 반열에 드는 작품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알포인트 영화의 시놉시스와 해석을 전달합니다.

 

 

 

시놉시스

알포인트-영화정보
알포인트-영화정보

1972년 베트남 전쟁의 막바지, 최태인 중위를 중심으로 9명의 소대원은 알포인트에서 실종된 수색대원의 흔적을 찾으라는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일주일간의 작전동안 알포인트에 진입한 대원들은 기이한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리뷰 : 공포영화 법칙 비틀기

개봉한 지 16년이 지난 알포인트가 현재까지 한국 공포영화 중에서 명작이라 불리는 이유는 공포영화의 뻔한 법칙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알포인트만의 영화적 완성도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최근까지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공포영화는 몇 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운드와 상황으로 관객을 놀래키는 패턴인데 컨저링 시리즈 흥행 이후 많은 영화들이 차용하고 있습니다. 알포인트에는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상황은 없습니다. 알포인트 진입 전에는 다소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되다가 알포인트 진입 후 대원들이 기이한 사건을 겪고 대원 간 불화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극의 분위기는 정반대로 바뀌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억지스러움은 없고 관객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끔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한국 공포물에서는 귀신이나 귀신에게 당하는 인물에게 서사를 부여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왜 죽어야 하는지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 안에 신파가 담기기도 합니다. 또한, 귀신을 퇴치하거나 귀신의 원한을 해소시켜 귀신과 등장인물 모두 윈윈해 해피엔딩식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알포인트는 기존 한국 공포영화와 다르게 인물들과 귀신에게 많은 서사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등장인물이 죽는 이유, 죽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불명확하며 대원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알포인트의 귀신도 죽이려는 목적도 저주를 피할 수 있는 방법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들이 죽어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알포인트에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해석 : 알포인트는 왜 저주받았을까

알포인트-스틸컷
알포인트-스틸컷

알포인트에서 귀신이 나오고 대원들이 실종되는 이유는 베트남의 역사와 관련있습니다. 베트남은 예로부터 중국, 프랑스,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외세에 의해 침략과 약탈을 받은 국가입니다. 알포인트 또한 중국, 프랑스, 미국, 한국군에 의해서 침략을 받은 곳입니다.

 

다양한 국가로부터 침략을 받아온 역사에서 쌓아온 알포인트 지역의 원한이 깊어져 저주받은 공간으로 된 것입니다. 그래서 최중위가 이끄는 소대가 오기 전 한국군의 수색대원들도 미군도 프랑스군도 모두 알포인트에서 저주를 받은 것 입니다.

 

최중위가 이끄는 소대원이 알포인트에 진입하면서 비석을 발견합니다. 그 비석에는 '손에 피를 묻힌 자, 돌아가지 못한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손에 피를 묻힌 자는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알포인트 지역에서 살인을 저질러 피를 보거나 이전에 이미 살인을 저지른 뒤 알포인트에 오면 돌아가지 못한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중위의 소대는 알포인트에 진입한 이후로 누군가를 살해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알포인트 오기 전에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알포인트에서 돌아가지 못한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

 

알포인트는 16년 전 영화이기 때문에 분장에서 지금 영화와 달리 조금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물들의 대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후시 녹음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OTT에서 시청시 한글 자막을 설정하고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포 장르지만 군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군대를 전역한 사람이 보면 더 몰입해 볼 수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저 또한 미필일 때 본 감상과 군필일 때 본 감상이 다릅니다. 알포인트에 작전을 나간 소대원들의 목적은 전역이나 특별 진급 같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단지 한국으로 복귀하고 싶어서입니다. 위험 지역에 진입하는 임무임에도 중위와 중사를 제외하고는 전부 사병입니다. 여기에 장병장은 18살이라는 아주 어린 나이입니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영화 알포인트입니다.

 

 

댓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