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인지 유독 길었던 2020-21 시즌 유럽축구가 끝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내일 새벽 열린 예정인 첼시와 레스터 간의 FA컵 결승전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경기일과 중계채널
2021년 5월 16일 오전 1시 15분 웸블리 스타디움
SPOTV ON (생) : 윤장현 캐스터 박찬하 해설
이번 FA컵 결승전에는 2만 1천여 명의 팬이 입장할 계획입니다. 2만 1천 명 중 3분의 2는 각 팀의 서포터들이 포함됩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9만 석을 수용할 수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전면 개방하진 않고 25% 정도만 수용합니다.
양 팀의 결장 선수
첼시는 크리스텐센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들이 출전 가능한 상태입니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부상을 입어 장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코바시치가 최근 훈련에 복귀하며 결승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캉테도 지난 아스날전에서 아킬레스에 통증이 있어 결장했지만 부상 회복을 완료했고 최근 훈련을 모두 소화해 출전이 가능한 상태 입니다. 첼시는 크리스텐센 자리에 주마를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레스터는 첼시에 비해 부상 공백이 큽니다. 특히 하비 반스가 출전하지 못해 레스터 로저스 감독 입장에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하비 반스는 팀 내에서 바디와 이헤아나초 다음으로 득점을 기록한 선수입니다. 공격에 변화를 줄 때 활용하기 좋은 카드를 잃어 로저스 감독의 고민이 큽니다.
양 팀의 FA컵 득점자들
첼시 | |
타미 아브라함 | 4골 |
지예흐 | 2골 |
하베르츠 | 1골 |
오도이 | 1골 |
마운트 | 1골 |
베르너 | 1골 |
레스터 | |
이헤아나초 | 4골 |
틸레만스 | 2골 |
올브라이튼 | 1골 |
반스 | 1골 |
저스틴 | 1골 |
메디슨 | 1골 |
페레즈 | 1골 |
첼시는 FA컵에서 타미 아브라함이 최다 득점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투헬 체제에서 아브라함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 이번 경기에서 출전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베르너-하베르츠-지예흐 조합으로 레스터의 골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레스터 득점 기록에서 특이한 점은 레스터의 주포인 제이미 바디의 득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이미 바디는 이번 시즌 FA컵 3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그 어느 시즌 때보다 부진하고 있는 바디이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곧잘 득점을 터뜨리는 제이미 바디이기에 첼시 수비수는 경기 내내 바디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최근 성적
첼시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아스날전에서의 패배로 좋았던 흐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아스널전에서 승리했다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정 짓고 맘 편하게 FA컵 결승전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레스터는 소튼전에서 비기고 뉴캐슬전에서 패배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에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맨유전에서 승리해 다시 본궤도에 올라왔습니다.
첼시와 레스터는 FA컵 결승전이 끝나고 3일 뒤 다시 리그에서 맞붙습니다. 두 팀 모두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정 짓지 못해 리그 경기에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FA컵 결승전에서 상대를 제압한 팀이 다음 리그 경기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습니다.
최근 맞대결 결과
첼시와 레스터는 최근 5번 맞붙어 각각 1승 3무 1패를 기록할 정도로 비등한 전력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경기는 4개월 전 리그 경기에서 였습니다. 당시 은디디와 메디슨의 활약으로 레스터가 승리를 거뒀지만 그때는 투헬이 부임하기 전 램파드 감독이 첼시를 지휘할 때 였습니다.
첼시는 투헬이 부임해 체질 개선에 성공해서 다른 팀으로 변모했습니다. 독일 국적의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 최초로 진출하는 독일 감독입니다. 그렇기에 투헬 감독에게도 이번 FA컵은 개인적으로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첼시 기록
2017년 | FA컵 준우승 |
2018년 | FA컵 우승 |
2019년 | 리그컵 준우승 / 유로파리그 우승 |
2020년 | FA컵 준우승 |
2021년 | FA컵 /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 |
첼시는 최근 5년 동안 매년 주요 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기록이 있습니다. 특히, FA컵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5년 중에서 4번을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첼시는 FA컵 역대 15번의 결승전에 진출해 8번 우승했습니다. 8번의 우승은 아스날과 맨유 다음으로 많은 기록입니다.
FA 우승 횟수 | |
1위 | 아스날 14회 |
2위 | 맨유 12회 |
3위 | 첼시 8회 |
3위 | 토트넘 8회 |
4위 | 리버풀 7회 |
첼시가 레스터에게 승리해 FA컵을 차지하면 우승 횟수 9회로 토트넘을 제치고 단독으로 FA컵 역대 우승 3위 팀으로 등극합니다.
레스터는 아직까지 창단 이후 FA컵 우승을 한 기록이 없습니다. 이번에 첼시에게 승리해 FA컵을 차지하면 구단 창단 첫 우승이 됩니다.
첼시가 우승해 독일 감독이 처음으로 FA컵을 우승하는 경기가 될지 아니면 레스터시티가 우승해 구단 창단 첫 FA컵을 들게 될지 내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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