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책 추천_휴먼카인드_뤼트허르 브레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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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책 추천_휴먼카인드_뤼트허르 브레흐만

by 박달타운 2021. 7. 6.

주변을 보면 인간은 이기적이고 본성이 악하다는 성악설이 우세한 것 같습니다. 인류 역사상 수많은 철학자들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탐구하고 고민했습니다. 휴먼카인드의 저자 브레흐만은 인간이 선하다는 주장을 하며 논문과 역사적 사실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논증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휴먼카인드의 정보와 인상 깊은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휴먼카인드-인문교양서적
휴먼카인드

 

책 정보
제목 : 휴먼카인드
저자 : 뤼트허르 브레흐만
출판사 : 인플루엔셜
출간일 : 2021.03.02
쪽수 : 588쪽
분야 : 인문교양
가격 : 19,800원

인간의 본성을 다루는 책 휴먼카인드는 교보문고 기준으로 19,8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 ebook 버전으로는 판매가가 16,500원이며 쿠폰을 적용하면 14,850원으로 더 할인됩니다. 리디페어퍼 같은 전자책 리더기를 소유하고 있다면 종이책보다 ebook 구매를 더 추천드립니다.

 

휴먼카인드는 교보문고 기준으로 인문 분야 주간베스트 47위를 기록하고 있어 괜찮은 인기와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평소에 인문 분야와 인간의 본성에 관심이 있었다면 휴먼카인드는 그에 맞는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시보 효과

노시보 효과는 부정적인 자기 암시를 하면 부정적인 결과가 벌어진다는 심리학 이론입니다. 노시보 효과가 현실에서 집단적으로 일어난 사례가 있는데 1999년 벨기에의 한 마을에서였습니다.

 

당시 벨기에의 한 마을에서 어린이 9명이 구토와 현기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갔는데 원인을 조사하던 도중 어린이 9명이 공통적으로 코카콜라를 마셨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곧바로 벨기에 전역의 코카콜라 제품이 회수되었고 벨기에 전역에서 구토, 현기증을 호소하는 어린이들이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추가 조사 결과 코카콜라에서는 독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코카콜라는 누명을 벗게 됩니다. 벨기에 코카콜라 사건은 부정적인 자기 암시를 하면 부정적인 결과가 생길 수 있는 노시보 효과의 예시입니다.

 

코카콜라를 마시면 몸에 해롭다고 생각해 병원에 실려간 벨기에의 어린이들처럼 우리들이 타인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면 사회에 어떤 결과가 도출될까요?

 

실제로 전 세계에서 실시하는 세계 가치관 조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타인에 대해 불신한다고 조사되었습니다. 우리가 인간과 타인에 대해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원인에는 뉴스 보도가 있습니다.

 

뉴스 보도에서는 전 세계와 국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범죄, 테러, 자연재해를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서 범죄와 테러, 자연재해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 예외적인 사건입니다.

 

평화로운 서울시의 일상은 뉴스 보도가 이뤄지지 않지만 범죄가 일어나게 된다면 대다수의 매체에서 서울의 범죄를 면밀하고 자세하게 보도합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통계를 보면 전쟁, 테러, 폭동으로 인한 사망자의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반대로 언론 보도의 양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즉, 뉴스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언론 보도는 긍정적인 보도보다 우리에게 더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이유는 부정 편향과 가용성 편향에 있습니다. 인간은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끌리는 부정 편향이 있습니다. 또한, 어떤 대상과 이미지를 자주 접하면 그것을 일상적이라 여기게 되는 가용성 편향을 겪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 토픽에서 인도에서 자연재해로 사망하는 사건을 자주 보도하면 우리는 인도를 자연재해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뉴스를 접할 때 보도 내용을 흔히 접할 수 없고 일상적이지 않은 사건이라 전제하고 시청해야 왜곡된 세계관과 인간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스터 섬의 비극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한 이스터 섬은 인류의 축소판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좁은 섬에서 모아이 석상 건립을 위해 섬의 자원을 낭비해버려 자원이 마르자 섬 주민들이 서로를 잡아먹어 섬이 몰락했다는 이야기는 지구온난화를 겪는 인류가 모아이 섬처럼 파멸로 치달을 것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졌습니다.

 

저자는 여러 논문을 비교 검증하며 이스터 섬의 비극을 재해석했습니다. 이스터 섬의 식인행위는 구체적인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고, 섬의 자원이 마른 이유는 폴리네시아 쥐가 주민들이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번식해버려 섬의 자연을 훼손했기 때문입니다. 이스터 섬 주민의 인구 감소는 식인행위가 아닌 19세기 들어 이스터 섬에 방문한 유럽인들이 몰고 온 병원균에 의한 전염병이 주원인이었습니다.

 

이스터 섬의 비극을 잘못 해석하고 확대 해석한 많은 학자들과 언론사들은 그 내용을 자신들의 언어와 창작물로 만들어 전 세계에 퍼뜨렸습니다. 잘못 인용된 내용들은 인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이바지했으며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내제적 동기부여

타인을 신뢰하고 긍정적이게 바라보는 시각이 사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에 대한 궁금증에 저자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합니다. 네덜란드인 요스 드블록이 운영하는 건강돌보미 기업은 관리자, 보너스를 없애고 근로자 간 상호 신뢰와 존중을 통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12명으로 구성된 각 팀은 자율성을 기반으로 스스로 일정을 짜고 업무를 수행합니다. 그 결과 이 기업은 망하지 않고 네덜란드에서 고용, 마케팅, 고객 만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프랑스의 자동차 부품회사 파비는 새 CEO가 취임하면서 보너스와 벌금 제도를 없애고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했습니다. 근로자 30명씩 팀을 나눠 리더를 중심으로 임금, 근로시간, 고용에 대한 재량권을 부여하고 근로자 스스로 생산과 기획, 인사, 마케팅을 하도록 맡겼습니다.

 

그 후 파비는 회사 직원이 5배 성장하고 핵심 부품 제작 기간이 11일에서 1일로 대폭 줄어드는 발전을 경험했습니다. 드 블록과 파비의 공통점은 직원을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상으로 대한 것입니다.

 

일반 기업에서 벗어나 사회 전반적으로 인간 본성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으로 사회를 바라본다면 기업의 생산량 개선 차원이 아닌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결론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사회는 혐오의 사회라고 부를 수 있는 만큼 혐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휴먼 카인드를 읽고 난 뒤 우리 사회를 둘러싼 혐오에 대한 생각은 우리 사회에 타인에 대한 신뢰와 접촉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트럼프가 멕시코와의 국경 지대에 장벽을 세운다고 발표했을 때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멀수록 장벽 지지도가 높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실제 접하지 않는 존재에 대해 더 불편함과 혐오감을 느낀다고 불 수 있습니다.

 

남아공을 평화의 국가로 이끈 넬슨 만델라는 남아공이 흑인과 백인의 갈등으로 전쟁 직전까지 가는 위기 상황에서 반대파들과의 편안한 대화의 장을 자주 열어 전쟁의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합니다.

 

트럼프와 만델라의 사례를 볼 때 우리 사회는 좀 더 대화의 장을 포함한 사람들 간의 접촉의 순간을 늘려 상호 간의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각자의 영역에서 높고 두터운 울타리를 치고 우리 편이 옳고 상대 편은 틀렸다고 외칠뿐입니다. 좀 더 타인과 상대 편에 대한 적대감을 내려놓고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차분하게 대화를 시도해보면 혐오의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포스팅을 읽고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셨다면 교보 문고를 방문하거나 교보 문고 홈페이지에서 종이책이나 전자책을 구매해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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