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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맴리뷰_영화

넷플릭스에만 볼 수 있는 아담 샌들러 배우 인생 최고 영화 리뷰 : 언컷 젬스

by 박달타운 2022. 11. 25.

언컷젬스-영화-포스터
출처 : 다음 영화

코미디 장르에 주로 두각을 드러내는 배우들에게는 연기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코미디 배우도 진지한 정극 연기를 잘한다는 인상을 심어준 영화가 짐 캐리의 이터널 선샤인이 있습니다. 짐 캐리와 함께 미국의 대표 코미디 배우 아담 샌들러도 배우 커리어 중에서 가장 진지한 열연을 펼친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언컷 젬스'입니다.

 

 

 

보석일까 돌일까

언컷젬스-주요장면
출처 : 다음 영화

언컷 젬스는 뉴욕에서 보석 가게를 운영하는 하워드 래트너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하워드 레트너를 연기한 아담 샌들러가 영화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농구 선수 케빈 가넷, 내연녀 줄리아, 동업자 드마니 등의 조연들이 감초 같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하워드는 보석 가게를 운영하는데 불성실하고 정직하지 않게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동업자인 드마니가 NBA 농구 스타 케빈 가넷 같은 거물 손님들을 데려오면 하워드는 비싸게 팔거나 가짜 명품 시계를 파는 방식으로 가게를 운영하는데 대놓고 가게 점원인 줄리아와 바람을 피우고 스포츠 도박에 빠져 빚이 계속 쌓여만 갑니다.

 

그러던 와중에 하워드에게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바로 아프리카에서 공수한 제련되지 않은 원석을 100만 달러에 팔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도박으로 쌓인 산적한 빚과 그로 인해 악화된 주변 인물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인생의 중요한 기회에서 하워드는 최악의 선택을 거듭하게 됩니다. 하워드가 얻게 된 이 정제되지 않은 원석이 그에게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보석이 될 수도 아무 의미 없는 돌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영화를 연출한 사프디 형제 감독은 하워드 중심으로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사건을 전개해 영화에 몰입하게끔 합니다.

 

도파민 중독

영화-언컷젬스-남녀주인공
출처 : 다음 영화

주인공 하워드는 욕심의 신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만족감이라는 감정을 느껴본적 없는 사람인 것처럼 보입니다. 외면적으로는 꽤나 자리를 잡은 보석 가게에서 만족을 못 하고 거액의 스포츠 도박을 연이어 그것도 빚을 내서 하거나 아프리카에서 공수한 원석도 무조건 100만 달러만 고집하다가 무리수를 계속 던지는 행동들을 하게 됩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대인 집안에 사랑스러운 자녀와 가정적인 아내가 있음에도 가게 점원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죠. 물론, 하워드의 불륜녀 줄리아는 극 중에서 모든 남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팜므파탈처럼 그려지지만 영화 중반 줄리아가 하워드 몰래 다른 남자와 만나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된 후에도 다시 줄리아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극 중에서 하워드의 최악의 선택은 아르노에게 빌린 거액의 돈을 갚을 돈이 있음에도 줄리아를 시켜 카지노에 배팅을 한 것 입니다. 이 행위로 인해 하워드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거액을 벌게 되지만 그로 인해 엄청난 결말로 치닫게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하워드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생각해보면 하워드는 도파민에 끔찍하게 중독된 상태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단골 손님에게 행하는 사기 영업, 스포츠 도박, 불륜 모두 그 행위 자체와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부산물로 인해 하워드는 도파민 자극에 매우 중독되었다고 할 수 있죠. 마약 중독자가 다시 마약을 찾는 것처럼 하워드도 자극을 찾아 빚을 내어 도박을 하고 불륜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러닝 타임 내내 펼쳐지는 비상식적이라고 볼 수 있는 하워드의 행동을 아담 샌들러가 훌륭한 연기로 펼쳐내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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