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손흥민의 토트넘은 맨시티를 상대로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토트넘이 우승에 성공한다면 2008년 칼링컵 우승 이후 13년 만에 우승이며 손흥민의 프로 데뷔 첫 우승이다.
토트넘은 지난 한 주 무리뉴 해고와 슈퍼리그 여파로 바쁘게 보냈다. 무리뉴가 떠나고 팀을 임시로 지휘하고 있는 라이언 메이슨 감독은 결승전에 펼쳐지는 윔블리 경기장에서 팀의 주장 헤리 케인이 합류해 팀원들은 이끌기를 바라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케인은 발목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 한 상황이다. 금요일까지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토트넘 구단과 케인은 결승전 출전을 위해 부상 회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메이슨 감독은 케인의 몸 상태에 대해 "케인이 내일 다시 훈련에 참가할 수 있을지 고려할 것입니다."라고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케인과 함께 팀의 에이스인 손흥민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유럽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프로 데뷔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케인과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위해 팀을 떠나는 것을 고려한다는 유럽 현지의 기사들이 나왔던 만큼 이번 결승전은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에게 뜻깊은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손흥민은 맨시티에게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손흥민은 맨시티와 11번 만나 6골 1어시를 기록해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8-19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전에서 맨시티에게 3골을 넣어 토트넘을 사상 첫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무대로 진출시킨 장본인이다. 이번 결승전에 앞서 브랜트퍼드와의 준결승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해 토트넘을 카라바오컵 결승전 진출에 성공시켰다.
맨시티는 2017-18 시즌을 시작으로 카라바오컵에서 내리 3연패를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프로 감독 생활 동안 결승전에 7번 진출해 5번 우승했다. FA컵 4강전에서 첼시에 탈락해 4개 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 달성은 물 건너 갔지만 아직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카라바오컵대회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팀의 에이스 데 브라이너가 FA컵 4강전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최근 훈련을 소화하며 출전 가능한 몸 상태를 만들었다.
토트넘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07-08 시즌 칼링컵 우승이다. 당시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지휘하에 결승전에 진출해 첼시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베르바토프와 사우스게이트의 득점으로 극적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리나라의 레전드 수비수 이영표도 토트넘에 있었을 시절이지만 후안데 라모스 감독 부임 이후 주전에서 밀려 결승전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손흥민이 맨시티를 상대로 프로 첫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월요일 새벽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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