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새벽,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과의 카라바오컵 결승전 경기가 펼쳐졌고 맨시티가 우승해 카라바오컵 4연패를 달성했다. 축제의 무대에 불청객이 끼어들었다. 바로 맨시티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 메시지였다.
맨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이 끝난 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자신이 받은 인종차별적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공유했다. 카일 워커는 메시지를 공개하며 "when is this going to stop?!"이라는 태그를 달았다.
프리미어리그는 경기 시작전 인종차별 반대 운동으로 한쪽 무릎을 꿇는 행위를 하고 있지만 혐오는 계속되고 있다. 카일 워커뿐만 아니라 리스 제임스(첼시), 악셀 티앙제브, 앙토니 마시알 등 많은 선수들이 인종차별적 메시지에 공격받고 있다.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거부하는 선수도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탈 펠리스의 윌프레드 자하는 무릎 꿇기가 인종차별에 근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무릎 꿇기를 참여하지 않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인종차별 근절을 위해 다른 차원의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바로 소셜 미디어 보이콧이다. FA, 프리미어리그, EFL, FA 여자 슈퍼리그, FA 여자 챔피언십, PFA, LMA, PGMOL, Kick It Out, FSA는 4월 30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5월 3일 월요일 오후 11시 59분까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계정을 끄기로 했다.
이미 티에리 앙리, 가레스 베일을 비롯해 많은 축구스타들이 소셜 미디어 보이콧을 지지하고 행동에 실천하고 있다. 스완지 시티, 버밍엄 시티, 레인저스 같은 클럽들도 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손흥민을 포함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던 우리나라 축구선수들도 인종차별을 겪었던 만큼 인종차별 근절을 위한 프리미어리그의 이같은 조치는 환영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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