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범죄 드라마 영화 추천_무간도3 : 종극무간_영화 정보, 리뷰

1980년대는 홍콩 영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홍콩 영화는 90년대 들어 쇠퇴하다가 지금은 몰락해버렸습니다. 무간도 시리즈는 홍콩 영화가 2000년대 초반 마지막으로 빛을 냈던 범죄 영화 시리즈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등 여러 OTT에서 시청 가능한 범죄 드라마 영화 무간도 3 : 종극무간의 영화 정보와 간단한 리뷰, 인상 깊게 본 장면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영화 정보와 시놉시스

무간도3-영화정보

 

진영인의 죽음 이후 한직으로 쫓겨나 경찰 내부 조사의 대상이 된 유건명.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유건명은 경찰 내부 최고의 엘리트인 보안부 반장 양금영(여명)을 보며 자신의 지난 전성기를 떠올린다. 하지만 어느 순간 유건명은 양금영에게 수상한 기운을 느끼고 비밀리에 자체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양금영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건명은 삼합회에 맞서는 또 다른 범죄 조식의 보스 심등과 양금영이 얽혀있는 놀라운 비밀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무간도 주요 인물 총출동

무간도 3에서는 무간도 1, 2편에 나왔던 주요 인물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영화 시점이 2002년 5월과 2003년 10월 이 두 가지 시점으로 진행되어 진영인과 황국장, 아강, 한침 등 무간도 1, 2편에서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유건명의 첫사랑 메리까지 다시 등장합니다. 여기에 당시 홍콩 인기스타 여명까지 합류해 화려한 캐스팅을 했습니다.

 

영화 시점이 계속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전개되며 전편을 봐야 알 수 있는 인물들 간의 관계가 묘사되기 때문에 무간도 1, 2편을 봐야 3편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간도 3편을 보시기 전에 이전 작품을 미리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예전에 포스팅을 통해 무간도 1, 2편을 리뷰했으니 그것도 참고하셔서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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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영화 같지 않은 범죄 영화

무간도 3은 이전 작과 달리 범죄 영화 요소가 적습니다. 무간도 1에서는 삼합회 수장 한침과 홍콩 경찰 황국장의 대립, 유건명과 진영인의 대립이라는 두 가지 큰 축으로 서사가 흘러가며 긴장감을 조성했습니다. 무간도 2에서는 삼합회 보스 예영효와 수하 간부 간의 치열한 암투가 스토리의 중요 서사입니다.

 

이전 작과 달리 무간도 3은 다릅니다. 겉으로는 보안과 양국장과 내사과 유건명 반장의 대립, 삼합회 한침과 중국 본토 조직 심등의 대립이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립 요소는 인물들의 서사와 감정선을 쌓기 위한 재료로만 쓰입니다. 2002년 5월 시점에서 전개되는 한침과 심등간의 대립은 양금영 반장과 진영인의 서사를 차곡차곡 쌓기 위한 요소로 사용됩니다.

 

2003년의 시점에서 유건명 반장이 양금영 반장을 내사하는 과정은 두 인물 간의 치열한 긴장감을 주기보다 철저하게 유건명이라는 인물이 망가지는 과정을 나타내는 재료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범죄 영화 장르에서 흔히 보이는 총격신, 폭력 조직과 경찰 간의 대립, 폭력 조직 내의 암투와 의리 같은 요소가 별로 없습니다.

 

특히, 무간도 2에서 예영효를 중심으로 홍콩 폭력조직 간의 암투를 잘 그려냈기 때문에 무간도 3의 말랑말랑함이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간도 3은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인물들 간의 서사와 부족했던 감정선을 쌓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에 무간도 시리즈를 재밌게 봤다면 무간도 3도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간도의 주인공 : 유건명

유건명

무간도 3에서 유건명 반장은 경찰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찰 조직에 남아있는 한침의 첩자를 찾으려 합니다. 유건명은 보안과 양금영 반장을 한침의 첩자라고 생각해 자신의 모든 신경을 양금영 반장에게 집중합니다. 그 과정에서 유건명은 점점 무너지게 됩니다.

 

유건명은 경찰 조직 내에서 생존의 문제와 아내 메리와의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불면증에 시달리는데 극이 흘러갈수록 환청, 환각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자신이 유건명이 아니라 진영인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좋은 사람, 좋은 경찰이 되고 싶은 자신의 열망이 진영인이라는 사람으로 귀결되게 됩니다. 유건명이 진영인에 대한 집착은 죄책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이 되기 전부터 한침 밑에서 살인을 수차례 했으며 경찰이 된 이후에도 살아남기 위해 부하 직원도 죽였기 때문에 살인에 대한 죄책감은 없는 인물이라 추측합니다.

 

유건명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진영인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열망했던 좋은 사람이자 좋은 경찰이기 때문에 자신을 진영인이라 생각하는 정신 분열증 증세를 앓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 총구를 겨냥하고, 양금영 반장을 유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무간도는 불경에서 나오는 용어로 영원토록 고통받는 지옥의 공간을 의미합니다. 영화의 후반부 유건명은 요양원에서 초점 없는 눈으로 앉아있고 카메라는 유건명의 손을 클로즈업합니다. 유건명의 손은 누군가에게 모스 부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모스 부호를 보내는 유건명의 모습은 유건명이 정신 분열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진영인으로서 한침의 부하를 잡기 위해 무간도에서 영원히 고통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인상 깊은 장면

 

무간도 3에서 인상 깊은 장면은 두 장면이 있습니다. 두 장면 모두 무너져가는 유건명의 상태를 제대로 나타내는 장면이라 인상 깊었습니다.

 

첫 번째 장면은 이선생이 유건명을 최면 치료하는 장면에서 과거 진영인이 최면 치료받는 장면과 겹치게 연출됩니다. 이선생을 중심으로 좌측에 유건명, 우측에 진영인이 치료를 받는데 유건명이 최면에서 깨어나자 진영인이 있던 우측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이는 유건명이 진영인으로서 깨어났다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어 무간도 감독의 디테일 있는 연출이라고 느꼈습니다.

 

두 번째 장면은 유건명이 라커룸에서 거울을 보는데 자신이 비치는 것이 아니라 진영인이 비치는 장면입니다. 유건명은 진영인이 비치는데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만족해하는 듯 미소를 짓습니다. 저는 이 장면이 유건명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망가졌으며 자신을 진영인과 완전히 동일시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미소의 의미는 유건명 자신이 이상향이라 여기는 진영인이 되었기 때문에 만족감으로 미소를 짓지 않았나 추측합니다.

 

 

아쉬운 점

 

무간도 3에서 아쉬운 점은 과거 시점에서 진영인과 이선생의 치료 과정이 너무 길게 연출되어 극의 흐름이 다소 쳐지고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간도 1편에서 진영인과 이선생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두 인물의 감정을 더 보충 설명하기 위해 넣은 것으로 보이지만 꼭 필요한 장면이었을까 생각됩니다. 진영인과 이선생의 서사보다 양금영 반장과 한침, 양 반장과 유건명의 대립에 더 집중했으면 극의 완성도가 더 높지 않을까 합니다.

 

 

결론

 

범죄 영화스럽지 않은 무간도 3이지만 유건명 인물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제대로 연출한 드라마는 탁월합니다. 또한, 등장하는 배우 하나하나 훌륭한 연기를 선보여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피와 폭력, 의리로 점철된 범죄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무간도 3가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무간도 시리즈를 재밌게 봤거나 드라마 요소를 좋아하신다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저의 글을 통해 무간도 3에 흥미가 생기셨다면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 카카오 페이지 등 이용하시는 OTT 플랫폼에 방문해 무간도 3을 감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