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과 2018시즌 사이의 갈림길에 선 FC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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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7시즌과 2018시즌 사이의 갈림길에 선 FC안양

by 박달타운 2020. 5. 25.

 

FC안양은 이정빈의 2골에도 경남FC에 패배해 개막 3연패 위기에 처했다. 안양의 첫 승 신고가 2017시즌처럼 4경기 만에 가능할지 혹은 2018 시즌처럼 12경기 만에 가능할지 갈림길에 섰다.

 

2017 시즌 안양은 수원FC, 아산 경찰청, 안산 그리너스에게 내리 3연패를 한 뒤 성남FC에 승리해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2018 시즌에는 개막 이후 11경기 연속 무승을 하다가 12경기 만에 광주FC를 상대로 첫 승리를 했다. 안양의 다음 상대는 안양과 마찬가지로 아직 첫 승을 못하고 있는 서울 이랜드다. 지난 시즌 꼴찌를 한 서울 이랜드이지만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 정정용 감독 부임 이후 팀 전력이 안정적으로 변해 안양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안양의 문제점은 선수들간 조직력과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는 부분에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선수진이 골키퍼와 중앙 수비진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뀌었다. 지난 시즌 K리그 2 히트작 조알팔 트리오는 전북, 포항, 호치민으로 이적했고, 팀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과 도움, 패스를 기록했던 김상원도 팔라시오스를 따라 포항으로 떠났다. 중원에서 살림꾼 역할을 수행했던 구본상도 대전으로 가버렸다. 주전 라인업의 절반 이상이 이탈한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로 다시 새판을 짜다 보니 아직 손발이 맞지 않고 있다.

 

안양의 또 다른 우려할만한 부분은 이정빈의 이탈이다. 경남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정빈이 상주 상무로 팀을 이탈하게 되는데 이정빈은 이번 시즌 안양 공격진에서 번뜩임과 창의력을 보여주는 유일한 선수였다. 경남과의 경기에서도 2번의 슈팅 시도를 모두 득점으로 기록했고, 세트피스 키커로서 득점에 가까운 날카로운 킥을 여러 번 선보였다. 경기감각이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상황에서 이정빈의 상주 상무 입대는 안양 입장에서 무척 아쉬운 형편이다.

 

이정빈의 공백을 아코스티가 채워야 한다. 세리아 출신의 공격수 아코스티는 경기를 치를수록 K리그 2 무대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경남과의 경기에서도 양 팀 선수 중에서도 7번의 슈팅을 기록해 가장 많은 슈팅 시도를 했다. 경기 감각과 몸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어 스피드와 드리블을 활용한 본인의 장점을 잘 녹여낸다면 대전 안드레와 함께 이번 시즌K리그 2에서 주목할 만한 외국인 선수로 급부상할 수 있다.

 

다음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2017 시즌의 재현이 될지, 2018 시즌처럼 장기간 무승 기록을 이어갈지 아코스티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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