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유 있게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요. 저처럼 자전거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제가 했던 자전거 여행 경험을 공유합니다.
여행 준비 단계
항공권 예매
김포 - 제주 6시 40분 출발 | 티웨이 | 120,900원 |
제주 - 김포 21시 20분 출발 | 진에어 | 123,000원 |
일단 항공권 예매가 제일 먼저 해야하는 데요. 저는 이번 제주도 여행을 9월 16일부터 9월 19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트리플 앱을 통해 9월 2일에 예약했는데 왕복 24만 원 선에서 예매를 했네요. 생각보다 항공권 여유가 있긴 하지만 원하는 시간에 가고 싶다면 여행 가기 2~3주 전에는 예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항공권 가격 비교는 트리플 같은 항공권 플랫폼에서 하거나 네이버 여행에서 하면 됩니다.
여행 준비물
충전기 | 보조배터리 | 이어폰 | 미니백 | 종주 수첩 | 세면 용품 |
텀블러 | 지갑 | 의류 | 휴대폰 | 책 |
저는 이정도만 챙겨 갔습니다. 보통의 여행처럼 캐리어를 챙겨 숙소에 두고 돌아다니는 방식이 아니라 짐을 든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용품만 가져갔죠. 백팩에 준비물을 모두 넣고 지갑이나 종주 수첩, 보조배터리 같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웨이스트 백에 넣어 매고 다녔습니다. 의류의 경우 매 번 숙소에서 빨래를 할 계획으로 다음 날 입을 옷 정도만 가져갔습니다. 젖어도 빨리 마르는 기능성 의류만 가져갔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네요. 9월의 제주도는 참 덥습니다... 멋 보다 실용적인 용품과 의류를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일 중요한 자전거는 제주도 현지에서 대여했습니다. 갖고 있는 자전거를 들고 가는 과정이 번거롭기도 하고 대여료가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기도 합니다. 제주도 자전거 대여를 검색하면 다양한 업체가 나오는데요. 저는 3박 4일동안 10만 원을 내고 MTB 자전거를 대여해 다녔습니다. 3일 이상 자전거를 대여하게 되면 개인물품 보관, 헬멧 대여, 휴대폰 거치대, 보물지도, 자물쇠, 완주증, 휴대용 수리키트, 짐받이, 추가 사은품 제공 혜택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업체가 있으니 잘 비교해 보고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옵션 중에서 짐받이는 꼭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등에 짐을 매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건 피로도가 2~3배 증가하거든요. 총 230km를 달려야 하는 일정이라 몸에 부담을 최대한 줄이면서 라이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타던 자전거는 뒤에 짐을 놓으면 끈으로 고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4일 동안 짐이 떨어지거나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네요.
그리고 추가 아이템 중에서 텀블러와 UV 차단 쿨토시 추천합니다. 자전거 여행을 하게 되면 갈증이 심하게 나는데요. 저만 해도 평소에 물을 많이 마셔야 1L 정도 마시는데 자전거 여행 동안은 하루에 2L를 마신 것 같습니다. 편의점에서 일반 페트병을 사거나 카페에서 주는 플라스틱 일회용 컵을 자전거 거치대에 끼우고 다닐 수도 있지만 금방 녹아 갈증 해소가 덜 됩니다. 보냉 기능이 있는 텀블러가 있다면 여행 내내 얼음이 녹지 않아 아주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서 다닐 수 있죠.
저는 락앤락 텀블러를 가져 갔는데요. 용량은 475ml라 스타벅스 그란데 사이즈까지 충분히 들어갑니다. 오전에 출발할 때 얼음을 담아 놓으면 오후에 숙소 도착할 때까지 얼음이 남아 있을 정도로 보냉력 좋습니다.
UV 쿨토시는 피부 보호와 더위 방지에 필요한 아이템인데요. 사실 저도 생각 못 하고 1일 차까지 팔토시 없이 자전거를 탔습니다. 하루 타고나니 팔이 따가울 정도로 햇빛에 자극을 받았더라고요. 그래서 부랴부랴 근처 편의점에서 팥토시를 구매하고 탔는데 팔토시 착용 이전과 이후 자전거 라이딩 느낌이 달랐습니다. 이전보다 더 시원하고 피부도 자극이 없었거든요. 저처럼 팔토시 없이 타다가 후회하지 마시고 미리 준비해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주도 자전거 여행 루트
제주도 자전거 일주는 제주환상자전거 국토 종주 루트를 따라가면 됩니다. 전체 거리는 234km이며 예상 소요 시간은 15시간 30분인데 개인 체력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제주 공항에 내려서 용두암에서 시작한 다음에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 됩니다. 시계 방향으로 돌아도 상관은 없지만 국토 종주 표지판 자체가 반시계 방향을 기준으로 되어 있어 본래 의도대로 가는 게 편하죠.
10개의 구역에 국토 종주 인증 센터가 있습니다. 자세한 주소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 용두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2동 용담2동 483
- 다락쉼터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471-3
- 해거름마을공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1608-4
- 송악산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57-2
- 법환바당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 163-11
- 쇠소깍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효동 995-4
- 표선해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44-4
- 성산일출봉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2-3
- 김녕성세기해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497-4
- 함덕서우봉해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산 14-53
사진처럼 빨간 건물이라 눈에 잘 띄는 편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되면 도장이 놓여져 있고 갖고 있는 종주 수첩에 찍으면 끝입니다. 관리가 그렇게 잘 된 편은 아니라 지저분하긴 한데 도장 자체는 잘 찍히더라고요. 용두암에 있는 인증 센터가 제주환상자전거길을 총괄하는 곳이라 10개의 도장을 다 찍고 가면 제주도 종주 공식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전거 국토 종주 도장 인증을 하고 싶다면 인증수첩을 구매해야 하는데요. 우리강 이용도우미 홈페이지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수첩 가격은 4,000원이고 배송비는 착불로 결제를 해야 합니다. 제주도 자전거 말고도 꾸준히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인증수첩 구매 추천드립니다. 여행에 있어 더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더라고요.
1일차 73.8km |
제주국제공항 - 용두암 | 3.8km |
용두암 - 다락쉼터 | 20km | |
다락쉼터 - 해거름마을공원 | 20km | |
해거름마을공원 - 송악산 | 30km | |
2일차 70km |
송악산 - 법환바당 | 29km |
법환바당 - 쇠소깍 | 13km | |
쇠소깍 - 표선해변 | 28km | |
3일차 57.8km |
표선해변 - 성산일출봉 | 21km |
성산일출봉 - 김녕성세기해변 | 28km | |
김녕성세기해변 - 함덕서우봉해변 | 8.8km | |
4일차 20km |
함덕서우봉해변 - 용두암 | 20km |
위 표는 3박 4일 동안 제가 진행한 자전거 여행 루트입니다. 첫 날에 가장 많이 달리고 그다음부터 거리수가 줄어들게 했는데요. 아무래도 숙소를 기준으로 도착지를 잡다 보니까 이렇게 달리게 되었네요. 해보니 제 체력 수준에는 하루에 70km 정도가 적당했습니다. 자전거 잘 타시는 분들은 하루에 100km는 거뜬하시니 2박 3일 안에 끝낼 수 있겠네요. 숙소의 경우 제주도 번화가나 유명 관광지 주변에 몰려있어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야놀자와 에어비앤비를 번갈아가면서 찾아보면 도착지 근처에서 가성비 좋은 숙소를 발견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지금까지는 제주도 자전거 일주 여행과 관련한 사전 준비 사항을 공유드렸는데요. 다음에는 실제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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