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주 제주환상자전거길 제주도 자전거 여행 | part 4. 표선해변 ~ 용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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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제주환상자전거길 제주도 자전거 여행 | part 4. 표선해변 ~ 용두암

by 박달타운 2024. 9. 21.

제주환상자전거길-마지막날

 

9월 말이 되는데 왜 날씨는 더울까요. 제주도에서 자전거로 여행하는 내내 팔과 다리는 타고 땀이 줄줄 날 정도로 날이 더웠네요. 이번 포스팅은 표선해변부터 용두암 인증센터까지의 경로를 전달합니다.

 

 

 

표선해변 ~ 성산일출봉 ~ 김녕성세기해변

미 피트니스 앱 화면

 

이걸 3일 차에 와서야 발견했네요. 네이버 지도를 메인으로 자전거를 타면 아쉬운 점이 현재까지 이동한 거리와 속도를 모른다는 점이었는데요. 샤오미 미 피트니스 앱에서 야외 사이클링 기능을 사용하면 해결되더라고요. 누적 이동거리, 이동 시간, 속도, 소모 칼로리가 화면에 뜨고 이동 거리도 기록이 됩니다. 샤오미 스마트 밴드나 워치까지 있다면 심박수도 기록되고요.

 

저처럼 자전거를 타면서 이동 거리와 속도가 궁금했던 분이 있다면 미 피트니스 앱을 이용해도 되고 삼성이나 애플 스마트 워치를 보유하고 있다면 해당 앱을 사용하면 됩니다. 그냥 표지판을 보면서 가는 것과 실시간으로 이동 거리와 속도를 확인하면서 가는 게 더 동기부여도 되고 좋더라고요.

 

 

성산일출봉 인증센터는 특이하게 성산일출봉이 아니라 가는 방면에 있습니다. 다른 인증센터와 다르게 도로 한복판에 있는 거라 여유나 운치를 느낄 수는 없어서 빠르게 도장만 찍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습니다. 

 

 

어김없이 해안 도로를 향해 쭉 달렸고 다행히 날이 맑았습니다. 첫날 빼고는 대부분 평지에 해안 도로라 편하게 페달 밟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타다 보면 어깨나 팔목에 통증이 슬슬 올라와 여유 잡고 쉬면서 가는 게 좋더라고요.

 

 

성산일출봉에서 김녕성세기해변으로 가는 중간 정도에 세화해수욕장을 지나가게 되는데요. 여기에 호자라는 돈까스 집이 있습니다. 2019년에 제주도 여행을 왔을 때 우연히 방문했던 곳인데 이번 여행 때문에 밥집이 없나 찾아보다가 다시 가게 되었네요. 5년 전에는 막 오픈했을 즈음이었는데 지금은 이제 어엿한 동네 맛집이 되었는지 웨이팅이 조금 있었습니다. 되게 가성비 있는 가게예요. 1만 원 안팎으로 돈가스를 먹을 수 있거든요. 회사 앞에 있는 돈가스 가게가 1만 원 중후반 대인 것과 비교되어서 씁쓸했네요.

 

 

김녕성세기해변 인증센터는 해수욕장에 있는 곳이라 수영이나 캠핑을 즐기로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외국인 분들도 꽤 많았죠. 그래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많고 편의점이나 카페도 있어서 잠깐 쉬었다 가기 좋았습니다.

 

 

함덕서우봉해변 ~ 용두암

 

함덕서우봉해변 인증센터는 김녕성세기와 비슷한데 더 규모가 커요. 사람이 제주도 여행 중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그래서 맛집도 많고 카페들도 많았죠. 원래는 김녕성세기 주변으로 숙소를 잡으려고 했는데 에어비앤비나 야놀자에도 숙소가 없어서 함덕서우봉 근처로 가게 되었어요. 3만 원 대에 묵던 예전 숙소보다 2배 높은 7만 원대 호텔이었는데 좋았습니다. 깨끗하고 TV에서는 유튜브, 넷플릭스 다 나오고 좋았네요.

 

 

이 날 저녁으로 숙소 주변에 있는 한식 가게에서 9첩 반상을 먹었는데 역대급이었습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더라고요. 특히, 고기랑 감자가 들어간 국이 맛있어 한 그릇 더 먹고 싶었는데 떨어져서 아쉬웠네요. 다음에 제주도 온다면 또 가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제주도 여행 내내 빙수가 당겼는데 드디어 먹었습니다. 숙소에 있는 카페에서 팔고 있는 옛날 빙수였는데 포장을 저렇게 해줘서 처음에 당황했네요. 크기가 어마어마했습니다. 혼자서 먹기에는 너무 많았고 3분의 2 정도 먹으니까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요.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숙소에서 잘 자고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았는데요. 제주도 여행 중에서 가장 큰 고비이기도 했습니다. 비가 하루종일 왔거든요. 다행히 오후부터 내려서 체크 아웃이 11시이지만 9시에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함덕서우봉해변에서 용두암까지 20km밖에 되지 않아 충분히 휴식하면서 여유 있게 갔습니다.

 

가면 갈수록 흐려지는 하늘

 

말차 젤라또

 

용두암으로 가는 길은 이전처럼 해변 도로를 가는 게 아니라 제주 시내로 들어가는 거라 크게 재미가 있진 않았습니다. 희한하게 추석 연휴 끝난 평일인데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이 있더라고요. 

 

 

인증 수첩에 도장을 다 채우고 첫날에 방문했던 용두암 인증센터에 있는 관광 안내센터로 방문하면 위 사진처럼 제주환상자전거길 종주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 인증받으니 다른 루트도 인증받고 싶더라고요.

 

 

종주 인증을 받은 때가 오후 1시 정도였는데 비행기 시간까지 8시간이 남아 점심 먹고 근처 모텔에서 잠 좀 자면서 쉬었습니다. 김밥에 라면으로 저녁 해결하고 공항 근처 스타벅스에서 책 좀 보다가 공항으로 갔네요. 와 근데 비가 많이 와서 비행기가 연착이 되기도 했고 난기류로 가는 내내 흔들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3박 4일간의 제주도 자전거 여행은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3~4일차 자전거 여행 루트는 이렇습니다.

3일차 : 57.8km 표선해변 ~ 성산일출봉 21km
성산일출봉 ~ 김녕성세기해변 28km
김녕성세기해변 ~ 함덕서우봉해변 8.8km
4일차 : 20km 함덕서우봉해변 ~ 용두암 2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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