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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는 왜 문단속을 할까? '스즈메의 문단속' 해석 정보

by 박달타운 2023. 3. 26.

스즈메의문단속-포스터
출처 : 다음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시리즈 세 번째 작품입니다. 과거 동일본 대지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다양한 비유와 상징이 담겨 있어 해석이 별도로 필요합니다. 오늘은 신카이 마카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 해석을 전달합니다.

 

 

 

문단속의 의미

스즈메의문단속-문단속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문이 갖는 의미는 평범하지 않습니다. 문은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통로이기도 하지만 특정 장소에 출입이 가능한 입구로 동시에 그 장소의 존재를 증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폐허 속에 문 하나만 있어도 그곳이 과거에는 특정 장소였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죠.

 

영화 속에서 많이 나오는 폐허속의 장소들은 제대로 된 문이 없는데요. 바로 돌아온 사람들이 없는 곳 공간 측면에서도 사람들 삶 속에서도 잊히고 죽은 장소라는 의미입니다. 그런 폐허에서의 문이 열리니 현실과는 다른 세상의 재앙이 현실로 오는 통로가 되는 것이죠. 스즈메와 소타는 진심을 담은 애도를 통해 문을 다시 닫습니다. 잊혀져가고 있는 장소의 애도를 통해서만 현실에 닥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것은 영화가 아닌 일본 현실에서도 동일본 대지진에 대한 제대로 된 애도가 부족하다고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이 영화는 문을 여는 영화가 아니라 문을 닫는 영화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문을 닫는 행위가 애도의 의미이자 치유의 의미라고 할 수 있죠.

 

 

스즈메와 타마키

스즈메의문단속-이모

스즈메와 이모 타마키와의 관계는 영화의 핵심 주제를 나타냅니다. 타마키는 휴게소에서 사다이진의 영향을 받아 숨겨왔던 속마음을 스즈메에게 고백합니다. 스즈메는 그 고백에 상처가 되는 사건이 되지만 결국에는 타미키와 스즈메가 서로를 더 이해하고 화해할 수 있는 계기로 승화됩니다.

 

즉, 감췄던 상처와 속내를 드러내어 관계를 개선하고 회복하자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인 것 이죠. 내가 갖고 있는 상처 혹은 서로가 갖고 있는 갈등의 응어리를 숨기는 것 보다 밖으로 표출하면 또 다른 갈등이 생길 수 있지만 그 경험을 통해 근원적인 문제 해결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이 영화는 말합니다. 동일본 대지진의 민낯을 숨기기만 하는 일본 사회와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도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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