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사고 싶은 게 생겨서 일주일에 이틀 정도 일반 자전거로 배달 투잡을 뛰고 있습니다. 배민커넥트도 해봤다가 쿠팡이츠 배달도 해보면서 저한테 뭐가 더 맞는지 비교해 본 뒤 하나로 정착했는데요. 저처럼 직장인 투잡으로 자전거 배달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배달파트너가 어떻게 다른지 정리해 봤습니다.
배민커넥트 vs 쿠팡이츠배달파트너 : 단가 및 정산 주기
배달로 부수입을 번다고 생각했다면 우선 건당 단가가 얼마인지가 가장 중요할 텐데요. 지역별, 시간별로 편차는 있지만 제가 지난 5월부터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배달파트너를 같이 이용하면서 비교해 봤을 때는 배민커넥트 단가가 더 높았습니다.
2024년 8월 7일 오후 10시 기준 안양 지역 단가 비교
- 배민커넥트 : 3,600 ~ 4,100원
- 쿠팡이츠배달파트너 : 2,500 ~ 3,400원
위에 있는 사진은 8월 7일 오후 10시 기준 안양 지역의 단가를 비교한 것인데요. 작게는 1,100원부터 많게는 1,600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1천 원 이상 차이는 생각보다 크죠. 10건을 수행했다고 하면 1만 원이 차이가 나니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배달파트너 모두 설치해 보고 단가를 비교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루 종일 배달 뛰는 전업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퇴근한 뒤 혹은 주말에 가끔씩 배달을 할 계획이라면 아무 때나 하면 안 됩니다.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배달파트너는 라이더의 배달 건수를 높이기 위해 타임 프로모션과 보너스 미션을 진행하거든요. 그때를 맞춰서 해야 더 적은 시간에 더 많은 비용을 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로 배달하니까요.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한계가 있습니다.
배달 미션을 비교해 보면 이것도 역시 배민커넥트가 좋았습니다. 보너스 미션 금액을 보면 배민커넥트는 많아야 2만 원이고 쿠팡이츠는 최대 50만 원이 가능해서 쿠팡이츠가 더 좋은가 아닌가 싶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배달 건수를 보시죠. 배민커넥트는 6~9건만 성공하면 지급이고 쿠팡이츠는 2,200건을 수행해야 50만 원 받습니다. 아마 두 서비스의 타깃이 다르지 않나 싶네요. 배민커넥트는 가끔씩 배달하는 N잡러를 타깃으로 쿠팡이츠는 전업 라이더를 타깃으로 미션 이벤트를 하는 것 같네요.
쿠팡이츠에도 3~4건 배달 미션이 있긴 한데 배민커넥트와 비교해서 달성 금액이 소소합니다. 배민커넥트의 절반인 7,500원 지급하는 정도죠. 배달 전업할 생각이 아니라면 배민커넥트를 추천합니다.
결론을 해본다면
- 100건 이상 배달한다 -> 쿠팡이츠배달파트너
- 10건 이하 배달한다 -> 배민커넥트
정산 주기는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배달파트너 모두 동일합니다. 전주 수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수행한 배달 수익이 금요일에 지급되는 방식이거든요. 매주 금요일에 주급처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더 빠르게 배달 수익을 받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카카오 T 픽커 배달앱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긴 한데요. 이건 배달 완료하면 빠르면 당일이나 늦어도 다음날 정산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별로 추천하진 않습니다. 올리브영, 파리바게뜨, 요기요에서 배달 콜을 받을 수 있어서 배차가 잘 안 되거든요. 요기요가 최근에 합류하면서 늘었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앱에 비해서 배달 시작을 눌러도 조용할 때가 많습니다. 배민커넥트나 쿠팡이츠처럼 타임 프로모션이나 배달 미션도 없죠. 단가도 2,000 ~ 3,000원 사이로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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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커넥트 vs 쿠팡이츠배달파트너 : 배차 간격, UX 비교
지난 5월부터 일반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이용해서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배달파트너로 배달을 했습니다. 초반에는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배달파트너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뭐가 더 나은지 비교해 봤는데요. 저는 배민커넥트가 더 좋다고 판단한 뒤로는 배민커넥트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일단 배차 간격에서 차이가 많습니다. 배민커넥트가 압도적으로 배차가 잘 되거든요.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배달파트너 앱을 AI 배차로 설정하고 동시에 켜놓고 배차를 기다린 적이 있는데 그날 총 10건의 배달을 했습니다. 배민 9건, 쿠팡이츠 1건을 했죠. 그만큼 배차 간격에서 차이가 큽니다. 이것도 지역별로 시간별로 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기사를 검색해 보니 배달의 민족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2,170만 명이 이용했고 쿠팡이츠는 771만 명이 사용한다고 하네요.
배차가 잘 되는 배민커넥트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면서 매주 5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적다고 할 수 있는 금액이고 많다고 할 수 있는 금액일 수 있지만 저는 만족하고 있네요. 전기 자전거가 아니라 일반 하이브리드 자전거로 하다 보니 6~7건 정도가 적당히 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잡고 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안양 지역 AI 배차 + 한 건씩 배달 기준 10건 수행했을 때
- 배민커넥트 9건
- 쿠팡이츠배달파트너 1건
UX 측면에서도 배민커넥트가 괜찮았습니다. 30년 살아온 동네에서 배달하는 거라 대충 웬만한 구역은 알고 있지만 네비는 무조건 키고 합니다.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 자체 지도를 보면서 갈 수도 있지만 애매한 곳은 연계 지도 앱을 통해 이동하는데요. 배민커넥트는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애플맵을 선택할 수 있는 반면 쿠팡이츠는 T맵, 카카오내비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T맵이나 카카오내비가 자동차 운전할 때는 좋지만 골목 구석구석까지 이동할 때는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가 더 자세해서 좋은데요. 쿠팡이츠배달파트너는 오토바이나 자동차 배달 라이더를 염두에 두고 UX를 설계한 게 아닌가 싶네요.
연계 가능한 지도 앱의 경우
- 배민커넥트 : 카카오맵, 네이버지도, 애플맵
- 쿠팡이츠배달파트너 : T맵, 카카오내비
배차를 배정받게 되면 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시간이 있는데 두 서비스 차이가 있습니다. 배민커넥트가 쿠팡이츠배달파트너보다 수락해야 하는 시간이 더 짧았는데요. 저의 경우 자전거에 핸드폰을 거치하지 않고 주머니에 넣고 이동해서 가끔씩 배차 알림을 늦게 확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배차를 놓치거나 급하게 수락할 때가 있는데 쿠팡이츠배달파트너는 수락 시간이 길어서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배차 수락 시간의 경우
- 배민커넥트 < 쿠팡이츠배달파트너
원하지 않거나 불가능한 배달의 경우 배정받은 배달을 거절해야 하는데요. 저의 경우 일반 자전거로 배달하기 때문에 언덕 지역은 거절하고 배달 가방에 들어가지 않는 피자 메뉴는 거절하는 편입니다. 이 점에서 배민커넥트가 거절하기 편한데요. 배민커넥트는 배차를 받고 수락 여부를 결정할 때 배달 위치와 배달 메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쿠팡이츠배달파트너는 배달 위치만 알 수 있을 뿐 어떤 메뉴인지는 알 수 없죠. 그냥 상호명만 나옵니다. 예를 들어 BBQ라고 한다면 배민커넥트는 자메이카통다리 1마리인지 나오지만 쿠팡이츠배달파트너는 BBQ와 배달 단가만 나오는 거죠.
배차 거절 편의성의 경우
- 배민커넥트 > 쿠팡이츠배달파트너
꾸준하게 앱 편의성을 업데이트하는 것도 배민커넥트가 좋습니다. 배달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앱을 실행하고 인증 수단을 선택한 다음에 사진을 촬영하고 인증 완료를 해야 하는 것은 두 서비스 동일했는데요. 최근에 배민커넥트에서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앱을 실행한 다음 배달 인증 수단을 선택하는 단계가 없어지고 바로 사진을 촬영하게 된 거죠. 보통 빨리 배달 마치고 엘리베이터 타고 가는 경우가 많아서 중간에 단계가 없어진 것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배달 인증의 간편성의 경우
- 배민커넥트 > 쿠팡이츠배달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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