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 흥행 이후 세계 곳곳에서 온갖 히어로 영화들이 우후죽순 등장했을 때 실제 성공한 히어로 시리즈는 몇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히어로 영화 중에서 가끔씩 다시 찾아보는 영화가 있는데 오늘 소개할 데드풀입니다. 오늘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 액션 영화 데드풀의 리뷰를 전달합니다.
제4의 벽 와장창
데드풀은 제4의 벽을 깬 영화로 유명합니다. 제4의 벽은 연극에서 유래한 용어로 쉽게 얘기하면 무대 위의 배우와 객석의 관중 사이에 가상의 경계선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상의 경계선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대 위의 배우들은 자신이 연기하는 가상의 세계관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데드풀은 제4의 벽을 깨고 현실과 영화 사이 경계선을 넘나들고 시도때도 없이 관객에게 말을 겁니다. 다양한 작품에서 제4의 벽을 허무는 시도를 했는데 자칫 잘못하면 관객이 영화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어 적절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데드풀의 감독 팀 밀러는 첫 블록버스터 영화임에도 꽤 영리하게 정신이 나간 듯한 데드풀 캐릭터를 살려 제4의 벽을 매력적이게 허물었습니다. 데드풀을 연기한 라이언 레이놀즈 또한 빌런과 히어로의 경계가 애매하고 러닝타임 내내 드립을 던지는 배역을 찰떡같이 소화했습니다.
데드풀이 던지는 드립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화 외적인 코믹스를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데드풀이 엑스맨 세계관의 히어로이기 때문에 엑스맨 관련한 드립이 많이 나오는데 특히 울버린 드립이 그렇습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힐링 팩터라는 비슷한 능력을 갖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엑스맨 히어로 중에서 인기 상위권에 있습니다. 과거 울버린 솔로 영화에서도 데드풀이 등장하기도 했어서 데드풀 솔로 무비에서도 울버린과 관련한 드립이 많이 나왔습니다.
청불에 걸맞은 액션
보통 히어로 영화는 대중성과 상업성을 고려해 12세 혹은 15세 관람가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마블 프랜차이즈 영화들이 그랬습니다. 데드풀은 데드풀의 특징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청소년 관람불가로 제작되었습니다.
데드풀 캐릭터의 설정은 힐링 팩터를 얻게 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고통을 받아 정신이 나간 상태이며 자신의 힐링 팩터 능력을 사용해 자기 희생적으로 적들과 전투를 벌입니다. 자신이 죽지 않는다는 점을 활용해 적과 함께 총을 맞는다거나 달리는 차 속으로 뛰어들기도 합니다.
데드풀에 걸맞게 빌런도 데드풀과 유사한 능력이 있습니다. 힐링 팩터는 아니지만 고통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래서 데드풀과 프란시스와의 결투는 액션의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청불에 걸맞게 데드풀이 스스로 자기 몸을 자해하고 악당과의 전투도 가감없이 그대로 연출되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잔인하고 자극적이라서 거부감이 들수도 그게 매력이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액션 이외에도 코미디,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고 있는 데드풀은 개인적으로 성인용 히어로 영화의 최고라고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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