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와 아프리카에 선행을 베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뤼디거는 최근 BBC SPORTS AFRICA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에라리온에 마스크 6만 장을 기부하고, 독일 교육 단체와 병원에 기부금과 물품을 증정했다고 밝혔다.
얼마 전 램파드 감독이 첼시에서 해고된 후 SNS을 통해 뤼디거와 일부 선수들이 팀내 분위기를 흐린 주범으로 지목되어 뤼디거는 많은 축구팬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바로 첼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뤼디거를 옹호하며 뤼디거를 저격한 SNS 게시물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뤼디거의 선행 사실까지 전해지며 뤼디거의 인성적인 부분이 재조명되는 기회가 되었다.
뤼디거는 아프리카 시에라이온 국적의 부모님이 내전을 피해 독일로 이민을 온 뒤 태어나 독일과 아프리칸 문화권에서 성장했다. 뤼디거의 선행의 배경에는 종교와 성장 환경에 있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라는 종교적 가르침과 베를린 교외지역에서 동유럽계, 아프리카계 등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이웃들과 성장한 뤼디거는 나눔과 공동체 가치를 습득하게 되었다.
코로나 유행 이후 독일에서도 상황이 심각해지자 뤼디거는 자신이 태어난 베를린의 한 병원에 직접 연락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문의했고 병원 근로자들을 위해 3개월 동안 음식값을 지불했다. 또한, 자신이 시에라리온 아프리칸 출신인 것을 잊지 않고 시에라리온에 6만 장의 마스크를 제공하고 시에라리온 교육을 위해 기부금도 지원했다.
방역수칙을 어기고 파티를 즐기다가 언론 보도에 의해 비행이 밝혀지는 일부 빅리그 선수들과 비교한다면 뤼디거의 행동은 본받을만 하다. 부상 이후 떨어진 폼과 SNS 저격글로 팬들의 신뢰를 잃었던 뤼디거이지만 뤼디거는 누구보다 프로선수답다. 뤼디거가 폼까지 되찾아 첼시의 반등을 이끈다면 팬들은 뤼디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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