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최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지루와 베르너의 골로 리그 4위에 올라 챔스권 복귀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치고 1,000분 만에 득점에 성공한 베르너에게 시선이 쏠렸지만 골키퍼로 출전한 케파도 주목을 받았다. 케파는 이번 시즌 멘디에게 주전 자리를 뺏기고 작년 10월을 마지막으로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반슬리와의 FA컵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케파는 무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더니 뉴캐슬 전까지 연이어 출전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케파가 능력을 보여줬지만 투헬의 선택은 케파가 아닌 멘디였다. 뉴캐슬과의 경기를 마치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헬은 첼시의 골키퍼 상황에 대해 밝혔다. 투헬은 케파의 활약에 대해 "케파가 클린시트를 연이어 기록한 것에 기쁩니다. 컵 대회뿐만 아니라 리그 홈경기에서도 케파가 자신만의 리듬과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뒤이어 "에두가 곧 선발로 복귀할 것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멘디의 결장은 그에게 휴식이 필요해서 결정했습니다. 에두는 이제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회복했습니다. 현 상황에서 첼시의 주전 골키퍼는 멘디입니다."라고 멘디를 지지했다.
멘디는 이번 시즌 첼시 소속으로 리그 19경기를 출전하며 15실점을 기록해 0점대 실점률을 보이고 있다. 램파드 감독이 경질되던 즈음 첼시의 가장 큰 문제는 흔들리는 수비였다. 클린 시트를 구경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 경기마다 실점을 이어나갔지만 투헬 감독이 부임하고 난 뒤 수비 문제가 다소 해결됐다. 멘디는 투헬 감독 부임하고 치른 6경기에서 4경기에 출전해 1실점만 기록했다. 멘디의 활약 덕에 첼시는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록만 보더라도 첼시의 넘버원 수문장은 명실공히 멘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케파에게도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투헬이 첼시에 부임하고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약팀과의 경기가 몰려있었다. 다음 사우스햄튼 경기를 시작으로 AT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튼, 리즈, 리버풀같은 강팀과의 경기가 연이어 예정되어있다. 이 기간 동안 멘디가 부상당하지 않는 한 선발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멘디가 여기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전 경기에서 컨디션을 회복한 케파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케파와 멘디의 건강한 경쟁관계는 이번 시즌 끝까지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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