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스포츠 홍보마케팅 담당자 문병헌 인터뷰 “축구팀 마케터는 축구 본연의 가치를 믿고 초심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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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터뷰

FC안양 스포츠 홍보마케팅 담당자 문병헌 인터뷰 “축구팀 마케터는 축구 본연의 가치를 믿고 초심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by 박달타운 2020. 4. 29.

축구팀을 비롯한 스포츠 팀이 한 시즌을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선수와 감독은 언론 보도를 통해 스포트라이트가 비쳐지고 있지만 구단의 스태프들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소화하며 팀을 돕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축구팀 FC 안양의 스포츠 홍보마케팅 담당자를 만나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프로축구팀 FC안양에서 홍보마케팅을 담당하는 문병헌이라고 합니다.

 

스포츠 마케터의 업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주로 보도자료 작성과 다가올 경기를 홍보하죠. 보도자료는 제가 직접 기획해서 쓰거나 언론사에서 취재 요청이 오면 협조를 합니다. 경기 홍보는 오프라인 홍보, 온라인 홍보로 나뉘는데 오프라인 홍보는 현수막이나 전단, 포스터를 제작하고, 야외 이벤트를 통해 경기를 홍보합니다. 온라인 홍보는 영상을 제작하거나 이미지를 디자인해 구단 SNS를 통해 알립니다.

 

 

스포츠 마케터를 꿈꾸게 된 이유가 무언인가요?

 

처음부터 마케팅 담당자를 꿈꾼 것은 아니었어요. 구단 선수지원 팀에 입사했다가 마케팅팀에 결원이 생겨 마케팅 부서로 옮겼죠. 제가 대학생 때 학생 기자로 기사와 영상 제작을 한 경험이 있어서 마케팅 업무에 자신이 있었죠.

 

 

스포츠 마케터가 되기 위해 한 준비가 따로 있으신가요?

 

우선 축구를 많이 봤어요. 특히 K리그를 좋아했어요. 예전에는 기자가 꿈이어서 기사를 많이 써봤죠. 축구팀 마케팅 담당자로 일하기 위해서는 글쓰기 능력도 중요하지만, 축구를 잘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K리그를 예로 들면 특정 한 팀만 잘 아는 것이 아니라 전체 팀과 팀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죠.

 

 

스포츠 마케터로서의 고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마케터가 일종의 구단의 대변인이다 보니 팬들로부터 제가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을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 곤란해요. , 한 경기가 끝나면 보통 일주일 지나 경기가 다시 돌아오는데 지속해서 새로운 컨텐츠들이 바로바로 준비되어있어야 하죠. 그런 점이 고충입니다. 컨텐츠 제작이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타부서와의 협조가 필요해요. 간혹 타부서의 협조가 늦어지면 제가 만드는 컨텐츠 제작도 지연돼 속이 타들어 갈 때가 있어요.

 

 

다른 프로스포츠와 구별되는 축구만의 마케팅은 무엇인가요?

 

제가 속한 팀은 지역 내 다른 프로스포츠 구단과 비교해보면 기업구단이 아니라 시민구단이기 때문에 시와의 협조가 유기적인 편입니다. 예를 든다면 시에서 보유한 홍보 채널을 저희가 최대한 활용할 수 있죠.

 

 

스포츠 마케터로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셨나요?

 

제가 만든 컨텐츠가 반응이 좋을 때죠. 작년에 구단 소속 의무 트레이너를 주인공으로 한 2부작 다큐멘터리를 만든 적이 있는데 반응이 되게 괜찮았어요. 그래서 저는 축구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축구단에서 일하는 사람도 다루는 컨텐츠를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시간과 예산이 여유 있다면 해보고 싶은 마케팅은 있으신가요?

 

선수들을 데리고 예능을 찍어보고 싶어요. 최근에 알뜰신잡을 재밌게 봐서 저희 선수들이 지역 명소에 방문해서 지역을 소개하고 선수들의 뒷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아니면 꽃보다 청춘에 착안해서 선수들을 데리고 유럽에 방문해서 축구관람을 하는 컨텐츠를 제작해보고 싶네요. 저는 축구만을 담는 게 아니라 선수들의 개인적인 모습을 담아보고 싶어요.

 

축구팀 마케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부탁합니다.

 

축구를 많이 보는 게 중요해요. 국내축구든, 해외축구든 다 좋아요. 직접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K리그 무대에서 일하고 싶다면 K리그를 잘 알면 입사할 때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도 K리그를 잘 알 아는 사람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실무적인 부분은 프로축구연맹에서 진행하는 축구 산업 아카데미를 수강하면 도움이 됩니다. 보도자료 작성 요령이나 컨텐츠 제작은 할 줄 몰라도 입사하고 나서 충분히 배울 수 있어요.

 

축구팀 마케터에 필요한 자세와 마인드가 있다면?

 

저나 주변인들을 보면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입사해 의욕적으로 일하다가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거나 초심을 잃어 회의적이게 변하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4년째 스포츠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데 같이 일을 시작했던 주변 사람 몇 명이 퇴사하기도 했죠. 만약 축구팀 마케터로 일하길 희망한다면 축구 본연의 가치를 믿고 초심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세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팀이 승격해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는 것을 보고 싶어요. 그때까지 제가 구단에서 홍보 담당자로 일하고 싶네요. 두 번째는 축구만이 줄 수 있는 가치를 지역밀착사업과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보여주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축구를 소재로 좋은 글, 좋은 영상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2018년 상반기에 진행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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