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의 역대급 영화 '파벨만스' : 정보, 리뷰, 결말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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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의 역대급 영화 '파벨만스' : 정보, 리뷰, 결말 의미

by 박달타운 2023. 4. 22.

파벨만스-포스터

스티븐 스필버그는 영화계에서 레전드 반열에 오른 명감독으로 ET, 쥬라기공원,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AI 등을 연출했습니다. 그 중에서 최근 개봉한 파벨만스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역대 영화 중에서 손꼽힌다고 평가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최근 영화 ‘파벨만스’의 리뷰를 전달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고백

 
파벨만스
전 세계가 사랑한 거장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그 위대한 꿈의 시작! 난생 처음 극장에서 스크린을 마주한 순간부터 영화와 사랑에 빠진 소년 ‘새미’(가브리엘 라벨). 아빠 ‘버트’(폴 다노)의 8mm 카메라를 들고 일상의 모든 순간을 담기 위해 열중하던 새미는 우연히 필름에 포착된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고 충격에 휩싸인다. 진실을 비추는 필름의 힘을 실감한 새미에게 크고 작은 삶의 변화가 일어나고 엄마 ‘미치’(미셸 윌리엄스)의 응원으로 영화를 향한 열정은 더욱 뜨거워져만 가는데…영원히 간직하고픈 기억,영화의 모든 순간과 사랑에 빠진다!
평점
7.7 (2023.03.22 개봉)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미셀 윌리엄스, 폴 다노, 세스 로건, 가브리엘 라벨, 줄리아 버터스, 주드 허쉬, 지니 베를린, 로빈 바틀렛, 샘 레흐너, 오크스 페글리, 클로에 이스트, 니콜라스 캔투

이 영화는 70대 감독이 된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 고백의 구조를 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영화와 삶의 관계에 대한 그의 통찰력도 함께 들어가 있어 인상깊습니다.

 

영화 막바지에 가서도 주인공 새미의 상황은 겉보기에는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새미의 상황과는 별개로 이야기 자체가 해피 엔딩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전반적인 이야기 구조와 주요 사건들 대부분이 슬픔과 상처가 많은데도 해피 엔딩처럼 보인 다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파벨만스-주인공
출처 : 다음 영화

 그 점은 주인공을 그려내는 연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필버그 감독의 10대 시절 모습을 투영한 인물인 주인공 새미의 비극적 사건을 고스란히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새미가 시련을 통해 영화만의 힘을 깨닫게 되고 진정한 영화감독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가정불화와 학교폭력으로 인해 불행한 성장기를 겪습니다. 파벨만스 영화의 영리한 점은 주인공의 불운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겪는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통제하는지를 보여주며 흥미로운 구조로 만들어갑니다.

 

 

지상 최대의 쇼

파벨만스-주인공과 엄마
출처 : 다음 영화

어린 시절의 주인공은 부모님과 함께 극장에 찾아 고전 영화인 ‘지상 최대의 쇼’를 보게 됩니다. 그 영화의 장면 중 하나인 기차와 자동차 충돌 장면에 마음을 빼앗긴 새미는 기차 장난감으로 충돌 장면을 재현해보곤 하죠. 그 장면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으면서 생애 처음으로 영화라는 것을 만들게 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장면은 장난감 기차를 부모님에게 선물 받기 전에 꿈을 통해 기차가 충돌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잠에서 깬 주인공은 엄마에게 달려가 기차를 사달라고 조르게 되죠. 이 장면에서 스필버그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들어 있습니다.

 

영화는 좋은 꿈을 현실에서 재현하는 것.
이것이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와 현실 간의 관계에서 갖고있는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차 장면을 찍으며 처음으로 영화와 영상의 대한 꿈을 키우게 된 주인공은 조금 시간이 흘러 베니 아저씨 일행과 함께 캠핑을 떠나 영상 촬영을 합니다. 이후 편집 과정에서 베니와 엄마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죠. 이 장면을 통해 주인공은 인생의 첫 아픔을 겪습니다. 첫 번째 아픔은 엄마의 외도이며 두 번째 아픔은 촬영 당시에는 몰랐다가 편집 과정에서 상황을 깨닫게 되는 자신의 무지에 대한 무력감 입니다.

 

캠핌 사건 이후 주인공은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극영화를 찍게 됩니다. 이 영화를 통해 새미는 감독으로서 또 다른 무력감을 맛보게 됩니다.

 

적극적으로 영화 현장을 통제하면서 주인공에게 세세한 연기 디렉팅까지 하는 새미는 꽤 자신만만해 합니다. 그런데 실제 촬영을 하게 되자 영화의 주인공은 영화와 삶의 경계를 구분짓지 못하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슬픈 감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점에서 새미는 자신이 현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무력감을 받게 됩니다. 앞서 캠핑 영상에서의 무력감을 편집 과정에서의 무력감이라고 한다면 이번 전쟁 영화에서의 무력감은 촬영 과정에서의 무력감이라고 할 수 있죠.

 

 

새미와 엄마 그리고 로건

파벨만스-영화주요장면
출처 : 다음 영화

부모와의 불화와 영화 현장에서의 무력감으로 인해 영화 감독을 포기하게 된 새미는 우연한 계기로 학교 행사 영상 촬영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새미의 행동에서 의문스러운 점이 있죠.

 

평소 새미를 지독하게 괴롭히는 로건을 완벽한 사람처럼 미화해서 촬영하고 편집한 것 입니다. 왜 새미는 로건을 미화시켜 그려냈을까요? 제 생각에 새미는 로건에게서 자신의 엄마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새미의 엄마가 불륜에 빠진 것처럼 로건도 여자친구 몰래 외도를 즐기고 있었죠. 그런데 새미의; 아버지는 배우자의 불륜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고 로건의 여자친구도 로건의 바람을 눈감아주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새미에게 상처를 남겼다는 점 입니다.

 

이전 캠핑 촬영 현장에서 상황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던 기억을 로건을 통해 만회하려고 했던 것 입니다. 결국 학교 행사 촬영을 통해 영화 현장의 통제의 노하우를 체득하게 된 새미는 영화에 매력에 다시 빠져들게 됩니다. 즉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촬영하고 편집하게 된 새미는 한층 더 감독으로서 성장하는 것이죠.

 

 

파벨만스 결론의 의미

파벨만스-결말
출처 : 다음 영화

 새미는 영화사를 찾아가 영화일을 하게 되고 당시 유명한 감독으로 부터 조언아닌 조언도 들으면서 영화 감독으로서 출발을 제대로 하게 됩니다. 영화사를 나와 새미가 뒤돌아서 걸어가는 모습을 롱테이크로 보여주면서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되는데요.

 

새미의 삶과 결론부틀 통해 결론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런 것 입니다. 새미는 어린시절부터 가족과 학교, 직업 관련해서 어려움과 비극을 겪게 되죠. 그런 비극이나 어려움은 새미 스스로 통제하거나 제어할 수 없이 그 자체로 주인공에게 들이닥친 자연재해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예술은 그 비극을 연출에 따라 촬영 방식에 따라 편집 방법에 따라 비극을 조금 더 아름답게 견딜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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