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하철을 타면 예전보다 무선 헤드셋을 쓰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에어팟을 기점으로 시작된 고가 무선 이어폰이 고가 무선 헤드폰 시장으로도 이어졌는데요. 고성능 무선 헤드폰 중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대표 기업인 젠하이저 모멘텀 4의 장단점 리뷰를 전달합니다.
젠하이저 모멘텀 4 장점
60시간 가는 배터리 타임
작년 12월부터 젠하이저 모멘텀 4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여러 장점 중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배터리 타임입니다.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최대 60시간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60시간은 젠하이저의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보면 젠하이저 모멘텀 4가 얼마나 배터리가 오래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젠하이저 모멘텀 4 | 소니 WH-1000XM5 | 애플 에어팟 맥스 | |
| 배터리 타임 | 60시간 | 30시간 | 20시간 |
무선 헤드폰에서 인기 제품인 애플 에어팟 맥스와 소니 WH-1000XM5를 비교해 보면 젠하이저 모멘텀 4 제품이 최대 3배 배터리 타임이 깁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켰을 때 60시간이니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끄고 사용하면 60시간을 넘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젠하이저 모멘텀 4을 출퇴근하면서 사용하면 3주에 한 번 정도만 충전하고 있어 배터리 걱정을 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만약, 무선 헤드폰에 있어 배터리를 중요시 생각한다면 젠하이저 모멘텀 4가 제격입니다.
압도적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
제가 젠하이저 모멘텀 4 이전에 사용하던 음향 제품은 에어팟 프로 1세대였습니다. 에어팟 프로를 사용할 때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끄고 다녔는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특유의 먹먹한 느낌이 싫어서 그랬습니다. 그래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에 관한 첫인상이 별로였는데 젠하이저 모멘텀 4은 달랐습니다.
헤드폰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귀를 덮고 여기에 젠하이저만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들어가니 대중교통이나 길거리에서 소음이 확연히 줄고 음악에 또렷이 집중할 수 있어 신계계를 경험했습니다.
젠하이저 모멘텀 4 전용앱에서 ANC 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바를 오른쪽으로 옮길수록 ANC 정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ANC가 높아지면 젠하이저 모멘텀 4가 주변 상황과 소리를 인식해 소음 정도에 따라 노이즈 캔슬링 정도를 조절합니다. 이를테면 조용한 곳에서는 노이즈 캔슬링을 약하게 시끄러운 곳에서는 노이즈 캔슬링을 강화하는 것이죠.
결론만 얘기하면 저는 ANC 기능은 끄는 것이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실내나 지하철 플랫폼에서는 ANC 기능이 자동으로 활성화 되어 소음을 줄여주는 데 좋았지만 차가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서 착용하면 옆에 차가 지나갈 때마다 노이즈 캔슬링 강도가 높아졌다 낮아졌다 해 음악 감상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으니 직접 경험해 보고 판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중저음이 강조된 사운드
음향 기기로 유명한 젠하이저, JBL, SONY, 애플 등의 고가 헤드폰들은 기본적으로 사운드가 기본 이상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평가를 나누는 것은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판단하는데요.
젠하이저 모멘텀 4의 사운드는 제가 생각하기에 중저음이 탄탄해 보컬이 강조된 음악보다 힙합, 알엔비, 팝, 락 등의 장르와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최근 K팝도 중저음이 강조된 곡들이 많았고 특히나 뉴진스나 르세라핌의 곡들을 듣기에 좋았습니다.
젠하이저 모멘텀 4 전용앱에서는 이퀄라이저를 따로 설정할 수 있는데 저는 건들이지 않고 기본 세팅으로 듣고 있습니다. 젠하이저 기본 세팅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사운드이며 이퀄라이저를 따로 커스텀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취향에 맞게 세팅해서 듣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젠하이저 모멘텀 4 단점
지멋대로 꺼지는 전화 수신
젠하이저 모멘텀 4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점인데요. 휴대폰에 걸려온 전화를 젠하이저 모멘텀 4로 수신할 때 통화가 강제 종료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휴대폰과 젠하이저 모멘텀 4를 블루투스로 연결한 상태에서 전화가 오고 받으면 기본적으로 젠하이저 모멘텀 4이 아닌 휴대폰 스피커 통화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휴대폰 전화 화면에서 젠하이저 모멘텀 4 받기로 바꾸면 통화가 종료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수신만 그렇고 발신에서는 통화 종료 현상이 없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휴대폰이 애플 SE 2020 버전이라 애플과 젠하이저 호환 문제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통화가 강제 종료되는 점은 불만이지만 통화 품질은 좋습니다. 잡음 없이 상대방 목소리가 잘 들리고 상대방도 제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고 해 젠하이저 모멘텀 4 통화 품질 자체는 훌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민감한 터치
젠하이저 모멘텀 4은 터치 패드를 활용해 터치 제스처로 조작이 가능한데 이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애매모호하게 터치가 예민해서 의도하지 않아도 터치되어 재생이 멈추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예를 들어 터치 패드를 한 번 터치하면 음악이 중지되는데 아무리 터치해도 음악이 중지되지 않을 때도 있고 한 번에 중지될 때가 있습니다.
헤드셋을 잠시 벗으려다 의도치 않게 터치 패드를 건드려 볼륨이 낮아지거나 노이즈 캔슬링이 약해질 때가 있어 오히려 두 번 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편의 기능으로 온헤드 감지, 스마트 일시 정지, 자동 전원 끄기가 있는데 터치 센서가 이상한지 편의를 제공한다기 보다 거추장스러웠다고 느껴졌습니다. 헤드폰을 벗으면 음악이 중지하고 다시 착용하면 음악이 재생되는 스마트 일시 정지는 됐다 안 됐다 그러고 자동 전원 끄기는 15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종료라고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꺼지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직접 제가 사용해보면서 경험한 젠하이저 모멘텀4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헤드폰의 리뷰를 살펴보셨습니다. 제품 구매에 관심이 생기셨거나 디자인 관련해서 궁금하신 점이 드셨다면 아래 링크를 방문해 한 번 둘러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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