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SF 액션 영화 '스파이더헤드' 리뷰 : 장단점,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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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SF 액션 영화 '스파이더헤드' 리뷰 : 장단점, 결말

by 박달타운 2023. 6. 5.

스파이더헤드-공식포스터
출처 : 다음 영화

넷플릭스는 매년 수많은 오리지널 작품을 공개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인기 감독과 배우진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국내에서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필모그래피를 보면 다릅니다. 트론, 오블리비언, 탑건 매버릭까지 SF와 액션 장르에서 명작을 탄생시킨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스파이더 헤드의 리뷰를 전달합니다.

 

 

 

좋은 소재, 괜찮은 연기

 
스파이더헤드
범죄자들을 약물실험의 대상으로 다룬 영화
평점
3.9 (2022.06.17 개봉)
감독
조셉 코신스키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마일스 텔러, 저니 스몰렛, 네이단 존스, 테스 하우브리치, 찰스 파넬

스파이더 헤드의 장점은 좋은 소재와 연기를 뽑을 수 있습니다. 먼저, 소재를 이야기하자면 외딴 섬에서 죄수를 상대로 벌어지는 약물 실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토르로 유명한 크리스 햄스워스가 실험을 주관하는 과학자를 연기하며 탑건 매버릭에서 열연을 펼친 마일스 텔러가 실험을 당하는 죄수를 맡았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실험이 꽤나 흥미롭습니다. 죄수의 허리에 신경계와 연결되도록 약물 주입 기계가 설치되어있고 크리스 햄스워스가 이끄는 팀이 핸드폰으로 실험하고자 하는 약물을 투입합니다. 여러 가지 약물이 있는데 언변, 사랑, 우울 등 인간의 감정에 영향을 끼치는 특징이 있죠. 예를 들자면 실험자에게 사랑의 약물을 투여하면 처음 본 상대이거나 서로 이상형이 아니라도 첫눈에 반한 것처럼 사랑에 빠지게 되는 거죠. 물론, 완벽하진 않습니다. 약물 효과가 끝나면 사랑의 감정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맙니다.

 

크리스 헴스워스와 마일스 텔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연기들은 꽤 볼만합니다. 근육질에 핸섬한 과학자가 공감은 되진 않지만 꽤 매력있으며 숨겨진 개인사가 있는 죄수를 연기하는 마일스 텔러는 어떤 배역을 맡아도 1인분 이상은 하는 것처럼 안정적입니다. 그래서 흥미로운 이야기 소재와 배우들의 연기가 펼쳐지는 초중반부까지는 영화가 괜찮습니다. 초중반부까지만요.

 

무너지는 개연성과 완성도

스파이더헤드-주인공-주연
출처 : 다음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의 매력은 사라지고 맙니다. 꽤 흥미로웠던 영화의 이야기 소재는 가면 갈수록 말이 되지않고되지 않고 각본을 쓰다만 것 같은 인상을 풍깁니다. 쉽게 말해서 갈등 구조가 약하고 납득이 잘 되지 않고 이야기의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거기서 오는 지루함과 엉성함 때문에 영화의 재미가 뚝 떨어지게 되죠.

 

영화의 주된 갈등은 실험을 주관하는 크리스 햄스워스와 실험을 당하는 마일스 텔러의 관계에 있습니다. 평등한 실험자와 피실험자의 관계를 추구하고 비인격적인 실험은 자의가 아닌 투자자들의 강요때문이라고 말해왔지만 실상은 본인의 잇속만 챙기는 과학자이자 사업가인 크리스 햄스워스의 행동에 실망한 마일스 텔러가 반기를 듭니다.

 

실험자들에게 비인격적인 실험을 강요하는 행태에 불만을 품게 되는데 문제는 이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형량을 집행 중인 죄수라는 신분에 있는 것이죠. 험한 교도소를 벗어나 상당히 대우가 좋은 실험실에서 있는 주제에 실험이 과하다고 불만을 터트리는 마일스 텔러의 모습에 보는 입장에서는 그리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결말에 갈수록 갈등이 더 폭발하지만 재미와 완성도가 떨어지고 초반에 느껴지던 흥미로움은 온데간데 사라집니다.

 

스파이더헤드 결말

스파이더헤드-크리스헴스워스
출처 : 다음 영화

마일스 텔러와 여자친구 저니 스몰렛의 봉기로 실험 공간은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마일스 텔러와 크리스 헴스워스의 몸싸움 과정에서 크리스 헴스워스가 차고있는 실험 기기가 고장 나 약물 투여량을 조절할 수 없게 됩니다. 실험자와 피실험자가 차고 있는 실험 기기 내구성이 아주 최악인데요. 툭 치기만 해도 기기가 고장 나 약물 투여량을 조절할 수 없게 됩니다.

 

실험 기기의 엉성한 내구성이 이 영화의 완성도와 재미를 비유하는 것 같습니다. 마일스 텔러와 경찰을 피해 헬기로 도망가는 크리스 헴스워스는 마약을 한 것처럼 정신을 차지지 못하고 그대로 산에 헬기를 박게 되면서 목숨을 잃습니다. 반면에 마일스 텔러와 저니 스몰렛은 보트를 타고 자유를 느끼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인간의 주체성과 자유는 타인에 의해 강요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같지만 글쎄요. 제작 비하인드는 모르지만 제작 시간이 촉박해서인지 아이디어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급하게 마무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론은 보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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