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F조 프리뷰_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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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월드컵

러시아 월드컵 F조 프리뷰_멕시코

by 박달타운 2020. 4. 17.

 

6연속 16강 탈락, 16강 징크스 탈출에 도전

 

멕시코는 6연속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전통의 축구 강국이다.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매번 16강에서 발목이 잡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7연속 16강 진출은 물론 그 이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4강에 올라 국제대회 16강 징크스를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조의 다른 팀과 비교해서 눈에 띄는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6연속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만큼 끈끈한 저력을 지닌 팀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던 주축 선수들이 아직 소속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이르빙 로사노같은 대형 유망주도 등장해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10경기 631패로 1위를 차지해 가뿐하게 월드컵에 진출했다. 특히나 경기당 실점률이 0.6에 달할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과 짜임새 있는 팀 플레이를 펼쳤다. 월드컵 예선 과정에서 로사노가 9경기 4골을 넣어 멕시코의 월드컵 진출에 크게 기여해 멕시코 대표팀의 새로운 스타로 거듭났다.

 

멕시코는 조별 리그 통과를 위해 스웨덴전을 집중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지난 1, 3월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스웨덴과 플레이 스타일이 흡사한 보스니아,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가졌다. 월드컵 직전인 6월 소집 기간에도 스웨덴을 대비해 스코틀랜드와 덴마크를 상대로 평가전을 한 뒤 러시아로 들어갈 계획이다. 2차전 상대인 한국을 대비해서 아시아 국가와 평가전을 갖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평가전에 코치진과 스카우터를 파견해 전력분석을 했다.

 

콜롬비아 출신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2015년에 부임해 멕시코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16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칠레에 70으로 대패해 경질 위기가 있었지만, 2017 컨페드레이션스컵 4, 러시아 월드컵 진출 성공으로 멕시코 축구협회의 든든한 신뢰를 얻고 있다. 최근 멕시코 대표팀 감독 연장 계약을 거절해 러시아 월드컵이 오소리오 감독이 지휘하는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멕시코의 불안요소는 선수들의 다혈질적인 성미다. 멕시코 선수들의 호전적인 성미 때문에 매번 평가전마다 상대 팀의 도발에 넘어가 늘 선수들 간의 언쟁과 거친 파울이 생긴다.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도 상대 팀이 신체적 조건 우위를 활용해 멕시코를 상대로 거칠게 하자 멕시코 선수들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페널티킥을 내주기도 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와 같은 조의 팀들은 멕시코 선수들의 호전성을 활용해 경기 내내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멕시코가 16강을 넘어 8강 이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상대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갈 필요가 있다.

 

 

핵심 플레이어 : 이르빙 로사노

 

이르빙 로사노는 최근 2년 사이에 멕시코 대표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2016년 대표팀에 데뷔해서 25경기에서 7골을 넣었고, 특히 2017년 한 해 동안 12경기에서 6골을 넣어 맹활약을 펼쳤다. 작년 활약으로 인해 피파가 선정한 2017 영스타 11인 가운데 1명으로 뽑혀 멕시코 선수 중에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 진출한 로사노는 28경기 178도움을 기록해 유럽 빅클럽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을 보여준다면 당장 다음 시즌 유럽 빅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로사노는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골결정력이 강점이며 양발을 자유자재로 써 좌우 측면 공격수는 물론 중앙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 멕시코 대표팀에서 로사노-치차리토-벨라를 중심으로 한 스리톱은 경기 내내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뛰어난 발재간으로 상대를 혼란시키고 끊임없이 괴롭힌다.

 

하지만 로사노의 약점은 다혈질적인 성격이다. 멕시코 대표팀의 선수들이 대부분 호전적이지만 특히 로사노가 가장 호전적이다. 최근 2년 동안 소속팀, 대표팀 경기에서 6번을 퇴장당했다. 2016 리우 올림픽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황희찬에게 거친 파울로 퇴장당해 멕시코의 패배로 이어지게 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이 멕시코의 16강 징크스 탈출과 로사노의 빅클럽 이적을 위해서는 로사노의 다혈질적인 성격을 제어할 필요가 있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 이전에 작성했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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