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F조 프리뷰_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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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월드컵

러시아 월드컵 F조 프리뷰_대한민국

by 박달타운 2020. 4. 15.

again 2010, 원정 16강 재현에 도전한다.

 

부진을 거듭하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 경질 이후 신태용 감독 부임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원정 16강 재현에 도전한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선수진과 비교해볼 때 수비진과 미드필더 전력은 비슷하지만, 손흥민, 권창훈, 황희찬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은 과거 월드컵 공격진과 견주어볼 때 최상의 전력이라 평가된다. 전통적으로 상대 팀보다 전력이 떨어져 수비적으로 나서야 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반대로 공격적으로 월드컵 경기를 펼쳐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10경기 433패로 조 2위를 기록해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중국 원정, 카타르 원정에서 연이어 패배해 한때 월드컵 진출이 불투명하기도 했고, 10실점을 기록해 카타르 다음으로 실점이 많을 정도로 우여곡절 끝에 월드컵 티켓을 손에 얻었다.

 

K리그 팀들의 협조를 얻어 진행한 1월 유럽 원정과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다듬고 강팀과의 실전 경험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계속된 수비 불안과 극심한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그래도 선수들 간 조직력이 조금씩 짜임새 있어지고, 경기력 개선의 모습이 보여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528일 온두라스, 61일 보스니아와의 국내 평가전을 치른 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이동해 최종 담금질을 한다. 오스트리아에서 볼리비아, 세네갈과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러시아로 이동해 월드컵에 참가한다.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신태용은 20177월 부임해 팀을 이끌고 있다. 전임 슈틸리케 감독의 정적이고 안정 지향적이던 팀 전술을 442기반의 공격적인 전술로 탈바꿈했다. 지난 콜롬비아전에서의 압도적인 경기력과 폴란드전에서의 저력 있는 모습은 대표팀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슈틸리케 감독 때부터 이어져 온 수비불안은 여전하지만, 손흥민, 권창훈, 황희찬으로 이어지는 역대 최고의 공격진을 활용해 조별리그 통과를 노린다.

 

하지만 아직 불확실한 주전 라인업과 불안한 수비가 불안요소다. 월드컵이 한 달 남은 시점까지도 수비진의 확실한 주전과 기성용, 손흥민의 파트너가 정해지지 않았다. 수비진에 어떤 선수를 실험해도 불안함은 해결되지 않았고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김진수와 김민재는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기성용의 파트너로 정우영, 박주호 등 다양한 선수가 실험되었지만, 신태용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은 선수는 아직 없다. 손흥민의 파트너 또한 김신욱, 황희찬, 이근호, 황의조, 석현준 등 다양한 선수들이 실험대에 올랐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상대에 따라 매번 다른 조합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핵심 선수 : 손흥민

 

손흥민은 최근 몇 년간 유럽 무대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 공격수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1810도움을 기록해 소속팀의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선전을 이끌었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평가하는 유럽 이적 시장 가치에서 51일 기준으로 손흥민의 몸값은 9070만 유로(1,170억 원)를 기록해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몸값이 비싸다.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빠른 발, 뛰어난 슈팅 능력을 활용해 득점을 노린다. 득점 패턴이 다양하진 않지만, 양발 차이가 거의 없어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막기가 상당히 어렵다. 과거 기복이 심하던 경기력도 매 시즌 개선되어 이번 시즌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가 선정한 올해의 기량 발전 선수 4위에 뽑혀 현지에서도 활약을 인정받았다.

 

소속팀에서의 맹활약과 달리 대한민국 대표팀에선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201610월 카타르전에서 득점한 이후 201710월 모로코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하기까지 1년 넘게 득점에 실패했다. 득점 마무리에만 집중하는 소속팀과는 달리 대표팀에서 손흥민은 득점 전 과정에 관여하는 것은 물론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와 플레이 메이킹을 하려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목표로 하는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소속팀에서의 손흥민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재현할 필요가 있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 전에 작성했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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