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보지마" 시간 아까운 넷플릭스 공포 드라마 리뷰 : 도시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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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보지마" 시간 아까운 넷플릭스 공포 드라마 리뷰 : 도시괴담

by 박달타운 2022. 8. 17.

넷플릭스-드라마-도시괴담-여자주인공
두 편이나 출연한 우주소녀 설아

넷플릭스는 글로벌 OTT 중에서 가장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콘텐츠도 많지만 보면 시간 아까운 작품들도 즐비합니다. 오늘은 제가 보고 탄식을 금치 못했던 넷플릭스 공포 드라마 '도시괴담'의 리뷰를 전달합니다. 

 

 

 

어딘가 모르게 촌스럽다.

도시괴담은 8편으로 구성된 단편 공포 드라마입니다. 각 화들이 8분가량이며 마지막 화인 8화만 14분 분량으로 가볍게 즐길만한 콘텐츠로 제작되었습니다. 분량은 7분이지만 크레딧이 2분 정도이기 때문에 실제 분량은 5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020년에 도시괴담이 공개된 이후 나름 인기를 끌었는지 2021년에 극장용 버전인 시즌 2가 나왔지만 어떤 투자자가 돈이 남아서 거액을 투자했는지 궁금합니다. 실제 콘텐츠는 보지 않고 넷플릭스 시청 순위만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8편의 단편 모두 하나하나 조악하고 촌스러운 면이 많습니다. 5분 분량의 에피소드이니 대단한 연출과 서사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각 화들이 해석의 여지가 별로 없으며 그렇다고 공포의 질 자체도 떨어집니다. 이야기도 별로야 연출도 별로야 무섭지도 않아. 볼 이유가 없습니다.

 

이 도시괴담의 연출한 감독은 홍원기 감독입니다. 홍원기 감독은 쟈니브로스라는 국내 최고 뮤직비디오 프로덕션으로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의 뮤직비디오 제작을 해 국내외에서 높은 명성이 있습니다. 마이클 조던이 야구에도 도전했듯 쟈니브로스도 국내에서 뮤직비디오 시장 탑을 찍고 다른 분야로 개척하고 싶은지 영화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 도전의 일환으로 도시괴담을 만들었는데 뮤직비디오만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효주의 인생 영화라고 손꼽히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연출한 감독은 광고 감독 출신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뷰티 인사이드 화면의 때깔은 소위 남달랐으며 각 인물의 비쥬얼을 제대로 살리는 장점을 선보였습니다. 홍원기 감독도 워낙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비주얼적으로 연출하는 데 있어 많은 노하우가 있었을 텐데 이상하게 도시괴담에서는 비주얼도 별로입니다. CG나 귀신 분장은 눈을 감고 싶을 정도로 조악했으며 화면 비주얼도 2020년에 나온 게 맞은 지 싶을 정도로 특색이 없고 촌스럽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무서움보다 불쾌함

도시괴담-드라마-스틸컷
귀신 나오는 장면

공포 영화는 신인 감독과 신인 배우들이 많이 도전하는 대표 장르입니다. 저예산으로 찍을 수 있고 고도의 연기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 필모를 쌓는데 괜찮은 선택입니다.

 

다만, 공포를 잘 모르는 사람이 공포물을 만들게 된다면 공포가 아니라 불쾌함만 전달되게 됩니다. 도시괴담이 그렇습니다. 제목에서 괴담을 빼고 도시불쾌로 바꿔도 이질감이 없습니다.

 

8편의 단편 모두 다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1등을 시기한 2등을 다룬 학교 괴담이나 새벽 시간 택시에 귀신이 탄다거나 엘리베이터에서 이 세계로 넘어간다는 그런 류의 괴담들은 과거부터 있어왔고 인터넷 커뮤니티나 유튜브, 납량특집 예능에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괴담과 예능에서 나왔던 괴담, 해외 공포물에서 아이디어를 따와 소위 대박집 레시피를 이용해 성공 방정식을 만들려던 시도는 쪽박을 찼습니다. 8편 모두 하나같이 조그만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제작된 것으로 보일 정도로 이야기 짜임새가 없다고 할 정도이며 어떻게 해야 무서운지 모르고 있습니다.

 

갑자기 괴상하게 생긴 귀신이 나온다고 해서 요즘 관객들은 오줌을 지리지 않습니다. 컨저링 시리즈로 인해 워낙 점프 스퀘어 방식의 공포물이 유행한지라 점프 스퀘어 방식도 요즘은 다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유전', '미드 소마'처럼 천천히 관객을 공포에 침잠하게 만드는 것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만 관객을 너무 쉽게 보고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괴물이 짜잔 하고 뒤돌면 관객이 무서워하겠지, 희번뜩하게 눈을 뜨고 칼을 휘두르면 관객이 어머나 하겠지. 홍원기 감독은 큰 고민 없이 너무 쉽게 만들었고 결과물은 호러 영화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불쾌한 귀신의 등장과 거북할 정도로 피가 튀기는 장면들이 낭자합니다.

 

아직까지 도시괴담 시즌 3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없는 것을 보니 시즌 2가 잘 안됐나 봅니다.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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