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1 유럽 축구 시즌의 최종장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시티 FC와 첼시 FC의 경기가 이번 주말 펼쳐집니다. 10년 만에 챔스 결승에 진출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9년 만에 챔스 결승에 올라온 첼시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됩니다.
경기 정보와 중계 정보
2021년 5월 30일 오전 4시 포르투갈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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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부상자 상황
맨시티와 첼시 두 팀 모두 부상자가 없습니다. 첼시는 크리스텐센과 캉테, 멘디가 부상에서 막 회복해 경기 감각에 문제는 있지만 출전에는 문제없습니다.
이번 시즌 유럽 축구를 마무리 짓는 경기에서 두 팀 모두 최상의 전력으로 맞붙을 수 있어 축구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입니다.
경기 관전 포인트 : 펩 VS 투헬
이번 결승전에서 관전 포인트는 현대 축구 전술을 주도하는 펩 과르디올라와 투헬 감독의 지략전입니다. 두 감독은 빌드업, 간격 유지, 전환 플레이, 압박 플레이, 상황별 대응 등 현대 축구 트랜드를 대표하는 감독입니다.
지난 리그 경기와 FA컵 맞대결에서도 두 감독의 전술 대결이 치열했습니다. 시티의 전술 움직임에 투헬이 곧바로 전술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고 펩도 질세라 전술 변화를 가져가 두 팀 간의 대결은 축구팬이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전술 대결뿐만 아니라 두 감독 모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는 애증의 대상입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샤를 떠난 이후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이번 결승 진출이 10년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그 이전까지 축구팬 사이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그에서만 통하고 유럽 대항전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어왔습니다. 이번 결승전으로 펩이 팬들의 비판을 없앴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투헬은 지난 시즌에도 PSG 감독으로 챔스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투헬은 아직까지 메이저대회 트로피가 없습니다. 투헬이 이번 결승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투헬은 현대 유럽 축구계의 대표 감독 반열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맨시티 상황
이번 시즌 맨시티는 유럽 무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인 팀입니다. 기존 강팀인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가 다소 부진한 사이 맨시티는 제로톱을 사용하며 팀을 완성시켰습니다.
아게로의 장기간 이탈과 제수스의 부진으로 인해 강제적으로 도입한 제로톱이 제대로 터지면서 맨시티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83득점을 넣으며 리그 최다 득점팀입니다.
맨시티가 투헬의 첼시에게 두 번 졌지만 당시 맨시티는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일찌감치 리그에서 우승이 유력했던 상황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초점을 맞춰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로테이션 멤버를 기용했습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최상의 전력으로 첼시를 상대하며 객관적인 전력은 첼시에 앞서 별다른 일이 없다면 시티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감독 데뷔 이후 15번 결승에 올라 14번 우승에 성공한 우승 청부사입니다. 이전에 유럽 대항전에서 8강, 4강에서 탈락한 적이 있지만 일단 결승에 진출하면 대부분 우승했습니다.
맨시티에서 주목할 선수
맨시티에서 주목할 선수는 데 브라이너입니다. 데 브라이너는 첼시를 상대로 3 연속 득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데 브라이너는 시티 공격 전개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중원과 측면 지역을 오가며 데 브라이너는 넓은 시야와 롱 킥 능력을 선보입니다. 이를 통해 맨시티는 공간을 넓게 사용하며 전환 플레이로 상대팀을 공략합니다. 또한 데 브라이너의 중거리 슛도 맨시티 공격의 강력한 무기입니다.
지난 첼시와의 FA컵 결승전에서도 데 브라이너가 부상으로 빠진 뒤 맨시티의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아 결국 트로피를 첼시에 내준 적이 있습니다.
이번 결승전에서 첼시는 평소와 달리 수비라인을 내리고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며 역습 플레이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데 브라이너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중거리 슛은 첼시의 수비에 균열을 만들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첼시 상황
첼시는 2011-12 시즌 첼램덩크 우승 이후로 9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당시에도 객관적 전력은 열세였지만 드로그바를 중심으로 한 팀 중추 선수들의 정신력으로 창단 첫 챔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또한, 첼시는 11-12, 12-13, 18-19 시즌 챔스 결승과 유로파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한 적이 있습니다. 결승전에 진출하면 우승을 차지하는 우승 DNA를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 유럽 리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경기력을 보였던 맨시티이지만 투헬의 첼시에게는 달랐습니다. 리그와 FA컵에서 두 차례 붙어 모두 첼시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맨시티가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보여준다면 첼시는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투헬 부임 후 첼시는 29경기 동안 16실점이며 챔스 토너먼트 무대에서도 6경기 2실점으로 단단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전술을 사용하는 투헬 감독이기 때문에 결승전에 어떤 전술로 임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점유율을 내주고 수비적으로 운영하며 역습을 노리는 전술일 가능성이 다소 높습니다.
첼시에서 주목할 선수
첼시에서 주목할 선수는 마운트입니다. 첼시의 약점은 중원 미드필더의 선수진이 얇다는 것입니다. 후보 선수로 길모어와 코바시치가 있지만 길모어는 경험이 부족해 결승전에 출전시키기 어렵고 코바시치는 아직 부상에서 회복한 뒤로 경기 감각에 문제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르지뉴와 캉테 조합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데 두 선수의 약점은 탈압박에 능한 편이 아닙니다. 특히, 조르지뉴는 압박이 강하게 들어오면 실수를 범하는 상황이 종종 있습니다. 최근 경기에서도 조르지뉴의 실수로 첼시가 패한 적이 있습니다.
맨시티는 이번 경기에서 조르지뉴를 상대로 팀 차원에서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첼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마운트가 적극적으로 내려와 조르지뉴가 받은 압박을 줄여주고 패스 선택지를 늘려줘야 합니다.
마운트는 이번 시즌 첼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입니다. 램파드 감독 때부터 팀의 중추적인 역할로 거듭나더니 투헬 감독으로 바뀐 뒤에도 마운트는 팀의 빌드업, 공격 작업에서 중대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객관적 전력은 맨시티가 우세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 첼시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서는 마운트 활약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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