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뷰티, 비건 화장품 뜻과 캠페인 사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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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뷰티, 비건 화장품 뜻과 캠페인 사례 소개

by 박달타운 2021. 6. 17.

코로나 19를 기점으로 국내외 뷰티 트렌드가 클린 뷰티와 비건 화장품으로 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코스메틱 브랜드에서 클린 뷰티 혹은 비건을 타깃으로 브랜드를 출시하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클린 뷰티와 비건 화장품의 뜻과 실제 뷰티 기업의 캠페인 사례를 소개하려 합니다.

 

 

클린뷰티-썸네일
클린뷰티

 

클린 뷰티란?

클린 뷰티는 화장품 성분을 고려하는 것을 넘어 동물성 원료와 동물 실험을 배제한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을 말합니다. 또한, 올바른 노동 환경과 공정 무역을 통해 윤리적인 환경에서 제조되었는지도 고려합니다. 여기에 환경을 생각한 용기와 포장재 사용 등 환경적인 요소까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클린 뷰티는 제품의 원료와 윤리적인 부분, 환경적인 부분까지 모두 고려하는 소비 형태를 말합니다. 뷰티 제품에 가격과 기능성만을 고려하지 않고 다양한 가치를 담게 된 것에는 소비자의 변화에 있습니다.

 

뷰티 제품의 주 소비층은 1980~2004년생을 포함하는 MZ세대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국내 MZ세대는 1,700만 규모로 국내 인구의 34%를 차지해 매우 영향력 높은 소비층입니다.

 

MZ세대 중에서도 제로 웨이스트와 비건에 특히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져 이들을 제비족이라 부릅니다. 제비족은 친환경활동에 관심이 많고 그와 관련한 소비 행위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뷰티 업계는 제비족을 타깃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 뷰티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드럭 스토어 대표 브랜드 올리브영에서 여성 2천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구매 시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택하겠냐라는 질문을 했더니 응답자의 90%가 구매에 긍정적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응답자는 제품 구매 시 고려하는 요소로 제일 첫 번째로 성분을 고려하고 그다음으로 친환경 생산을 고려한다고 답해 친환경 트렌드는 이제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코로나 19의 유행도 클린 뷰티 트렌드 출현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코로나의 유행으로 너도나도 마스크를 끼고 다니게 되면서 뷰티 업계 매출은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마스크로 얼굴 절반 이상을 가리고 다니니 색조 화장의 필요성이 크게 줄어 들었기 때문입니다.

 

색조 화장 매출은 줄어든 반면 트러블 개선 목적의 기초 화장품 매출은 증가했습니다. 마스크 착용으로 여드름같은 트러블이 생기게 되면서 피부에 순하고 좋은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친환경 트렌드와 코로나 이슈로 인해 뷰티 업계에 클린 뷰티라는 트렌드가 생기게 된 것 입니다.

 

 

 

비건 화장품

비건 화장품은 동물성 원료와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을 말합니다. 비건 화장품은 클린 뷰티의 개념 안에 속해있는 하위 카테고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을 크루얼티 프리 화장품이라고도 부릅니다. 선진국은 꽤 예전부터 법적으로 동물 실험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EU는 2013년부터 화장품 동물 실험을 금지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2017년부터 동물 실험 제품에 대한 제조와 판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를 관리하는 식약처에서는 6가지 예외조항을 두어 제한적으로 화장품 동물 실험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예외조항으로 동물 실험을 열어둔 이유는 중국 수출 문제가 있습니다. 중국은 수입 화장품에 대해 동물 실험을 요구하기 때문에 중국 수출을 위해 화장품 동물 실험을 추가적으로 해야 했습니다. 국내외 뷰티 업체들은 중국 수출을 위해 동물 실험을 추가하거나 아니면 자신들의 비건 철학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수출을 자제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내 뷰티 업체인 아모레 퍼시픽과 엘지 생활건강은 비건 제품을 선보이는데 중국 수출도 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비건의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합니다.

 

해외에서는 더바디샵이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 동물 실험 퇴출 이슈를 주도했는데 더바디샵의 모기업이 중국 수출에 적극적인 로레알이라 뷰티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중국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가기 위해 지난달부터 수입 화장품에 대해 의무로 적용했던 동물 실험 요건을 폐지했습니다. 모든 화장품에 대해 면제가 된 것은 아닙니다. 샴푸, 바디워시, 향수 같은 일반 화장품은 동물 실험이 면제되고 자외전 차단제, 염색제, 탈모 방지, 여드름 개선 같은 특수 화장품은 동물 실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클린 뷰티 사례

이번에는 실제 뷰티 기업에서 실행했던 클린 뷰티 캠페인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클린 뷰티 캠페인은 2003년 이니스프리의 공병 수거 캠페인입니다. 당시 이니스프리는 캠페인을 통해 전구게서 2천 톤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고 공병을 리사이클링 하거나 예술작품으로 업사이클링했습니다. 2003년은 아직 국내에 친환경 트렌드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니스프리의 공병 수거 캠페인은 국내 뷰티 소비자에게 클린 뷰티의 가치를 처음으로 알린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병 수거 캠페인으로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했던 이니스프리는 최근 페이퍼 보틀 논란으로 불매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화장품 용기는 화학성분 보존을 위해 복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데 일반 페트 용기에 비해 재활용률이 낮습니다.

 

이니스프리-페이퍼보틀

 

이니스프리는 페이퍼 보틀 제품을 출시하며 플라스틱 용기에 종이 라벨을 씌워 기존 제품과 비교해서 50%의 플라스틱을 절감한 친환경 제품이라 마케팅했습니다. 판매가 진행되던 도중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플라스틱 용기인데 친환경 용기라고 부르는 것은 소비자 기만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어 이니스프리 불매 운동으로 커졌습니다. 제품 자체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서 친환경 요소는 있는 것은 맞지만 페이퍼 보틀이라는 명칭에서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어 생긴 해프닝으로 보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스토어 헤어 바디 매장에서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리필 전용 용기에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을 소분해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매장 바닥도 화장품 공병 분쇄품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이미지를 주기 위해 시도했습니다.

 

결론

친환경과 윤리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클린 뷰티 트렌드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앞으로 지속하는 뷰티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클린 뷰티와 비건 화장품의 뜻과 가치를 파악한 다음 국내외 뷰티 업체들이 어떻게 클린 뷰티 마케팅을 전개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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