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에 오른 램파드호, 리버풀 상대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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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프리뷰

시험대에 오른 램파드호, 리버풀 상대로 반등할까?

by 박달타운 2020. 4. 13.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강등권에 있는 본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겨 원정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해 챔스 티켓 4위권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1(한국 시간 기준) 첼시는 본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3분 알론소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들어 본머스의 레르마, 킹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해 역전당했으나 경기 막판 알론소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해 리그 원정 4경기 연속 무승 기록을 이어갔다. 현재, 승점 45점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첼시는 5위 맨유, 6위 울버햄튼과 3점 차이밖에 나지 않아 챔스 티켓 확보를 위한 4~6위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최근 첼시의 부진은 공수양면의 부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최근 5경기에서 6득점을 하는 동안 공격진에서 넣은 골은 지루가 넣은 단 1골이다. 나머지 5득점은 측면 수비수 알론소와 중앙 수비수 뤼디거가 넣을 정도로 공격수들의 득점 가뭄이 극심하다. 리그에서 13골을 기록 중인 팀의 주포 타미 아브라함이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하는 동안 후보인 바추아이와 지루가 리그 1골씩을 기록해 제 역할을 못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수비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8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고 있어 수비 안정화가 시급하지만, 챔스 16강 바이에른 뮌헨 경기뿐만 아니라 리그 강등권 본머스와의 경기에서도 수비 불안은 여전했다. 거액의 이적료로 데려온 주전 골키퍼 케파의 부진을 베테랑 카바예로로 대체했지만, 중앙 수비진의 부진은 여전하다. 아즈필리쿠에타는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토모리와 조우마는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인다. 램파드 감독이 첼시의 부진한 공수양면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첼시의 챔스티켓은 다른 팀에게 넘어갈 수 있다.

 

램파드 감독에게도 변명거리는 있다. 이번 시즌 시작 전 18세 미만 외국인 선수 영입 규정 위반으로 FIFA로부터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아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보강을 못 했다는 점이다. 영입은커녕 오히려 에당 아자르라는 핵심 선수가 이탈하고 유소년 자원으로 시즌을 시작해 경쟁 팀들보다 불리한 조건에서 출발했다. 항소로 인해 선수 영입 규정 위반이 풀려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이 가능했지만, 아약스의 지예흐가 다음 시즌에 합류하기로 해 사실상 선수 보강에 실패했다. 맨유가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며 상승세를 탄 것과는 상반된 결과였다. 새로운 선수를 수혈할 수 없는 상황에서 램파드 감독은 기존 선수들을 규합해 시즌 초반의 좋았던 리듬을 다시 찾아야 한다.

 

첼시는 내일 4(한국 시간 기준) 리버풀과 FA16강 전을 앞두고 있다. 영국 언론은 리버풀의 클롭 감독이 첼시와의 경기에서 2군급의 라인업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다. 첼시가 리버풀과의 경기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면 램파드호는 다시 순항을 탈 수 있을 것이다.

 

+ 3월 초에 쓴 글로 경기결과는 첼시가 승리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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