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F조 프리뷰_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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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월드컵

러시아 월드컵 F조 프리뷰_독일

by 박달타운 2020. 4. 18.

 

2연속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우승후보 0순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독일 대표팀은 2회 연속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2회 연속 월드컵 우승은 1958, 1962년 월드컵을 연속으로 우승한 브라질 대표팀 이후 없었지만 66년 만에 독일 대표팀이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61무로 무패 우승을 차지한 2014 브라질 월드컵과 비교해서 전력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 우승 당시 주축 선수들이 아직 건재하고, 사네와 베르너 등 새로운 신예 선수들이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비주전을 중심으로 출전한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전과 비주전 격차가 거의 없음을 증명했고 세대교체를 완벽하게 완료했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 최종예선에서 유일하게 10경기 전승으로 가뿐하게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예선 동안 43득점 4실점으로 경기당 득점이 4점을 넘고, 경기당 실점이 0.4로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펼쳤다. 지난 3A매치에서 브라질에 패하기 전까지 2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었고 그 결과 20184월 기준 피파랭킹 1위를 기록 중이다.

 

독일 대표팀의 시선은 조별리그 통과에 있지 않고 우승을 향해 있다. FIFA의 공식적인 A매치 데이인 201711월과 20183월에서 독일은 잉글랜드,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가져 우승 경쟁국과의 진검승부를 했다. 이후 개막 직전 6월 평가전에서는 오스트리아와 사우디를 독일로 불러 가볍게 몸풀기를 한 후 러시아로 들어갈 계획이다. 사우디와의 평가전은 스포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올해 112일부터 사우디에서 여성에게 스포츠 관람을 허용하며 여성 인권 증진이 이루어졌다. 이에 독일은 독일 내 아랍권 여성들을 대상으로 경기 관람을 독려하며 아랍 여성 인권에도 신경 쓰는 여유를 부리고 있다.

 

독일 대표팀 감독 요하임 뢰브는 2006년에 부임해 12년 넘게 지도하고 있다. 과거 투박하고 정적이던 독일 대표팀을 조직력을 앞세운 기술축구로 변모시켰다. 3, 4, 원톱, 투톱, 제로톱까지 아우르는 전술의 다양성에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더해져 약점이 거의 없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독일 대표팀에게도 불안요소는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노이어 골키퍼가 20179월에 다친 이후 8개월 넘게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노이어의 공백을 틈타 테어 슈테켄이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거듭났지만, 월드컵에서의 경험은 전혀 없다. 최근 노이어가 부상에서 복귀해 소속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골키퍼 장갑을 누가 낄지에 대해서 아직 불분명하다.

 

핵심 플레이어 : 토마스 뮐러

 

토마스 뮐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다. 5골을 기록해 실버 볼을 수상했고, 월드컵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신인상과 득점왕을 차지해 유독 월드컵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공격진에 무게감이 떨어지는 독일 대표팀에게 뮐러의 활약 여부는 대회 성공 여부를 판가름한다.

 

뮐러의 플레이 스타일은 세계적으로 찾기 드문 개성을 지닌 선수다. 신체조건이 186cm 74kg으로 다른 선수에 비해 마른 편이고, 기술적으로도 특별하지 않다. 드리블이나 킥도 뛰어나지 않다. 하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축구 지능이 매우 뛰어나 왕성한 활동량으로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세계 최고다. 그래서 독일 현지에선 뮐러를 라움도이터(공간 해석자)’라는 애칭을 붙인다.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은퇴 이후 독일 대표팀은 확실한 원톱 공격수 부재를 경험하고 있다. 티모 베르너가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 주전으로 거듭나고 있지만, 아직 어려 월드컵 같은 큰 무대 경험은 부족하다. 월드컵에서 유독 맹활약을 펼치는 뮐러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기세를 이어간다면 독일은 순조롭게 월드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 한국에 밀려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 전에 작성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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