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꼭 봐야하는 드라마 '더 글로리' 추천 리뷰 : 결말, 시즌 2, 몇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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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꼭 봐야하는 드라마 '더 글로리' 추천 리뷰 : 결말, 시즌 2, 몇부작

by 박달타운 2023. 1. 10.

더글로리-포스터
더글로리 공식 포스터

2023년이 시작되자마자 감히 넷플릭스 올해의 한국 드라마라고 할만한 작품이 나왔습니다. 바로 송혜고가 주인공으로 활약한 드라마 더 글로리입니다. 학교폭력과 복수를 주제로 한 더 글로리의 리뷰를 전달합니다.

 

 

 

8부작 + 8부작 복수극

더글로리-악역
더 글로리의 악역들

더 글로리는 스타 작가인 김은숙 작가와 송혜교 배우가 만난 복수극 드라마입니다. 총 16부작이지만 8부작씩 2개로 나눠 공개했는데 현재는 1화부터 8화까지만 공개된 상황입니다. 평소에 김은숙 작가 스타일의 드라마를 좋아하거나 복수극 장르를 선호한다면 매우 재밌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 글로리의 매력은 탄탄한 각본과 배우들의 열연에 있습니다. 송혜교가 맡은 주인공 문동은이 고등학생 때 4명의 일진 무리에게 학교 폭력을 당해 신체적, 정신적 학대로 처절하게 무너지게 됩니다. 그 후 시간이 지나 문동은이 성인이 되어 자신을 괴롭힌 일진 무리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다른 복수극 창작물이나 심지어 현실에서의 부조리한 사건에서 가해자의 서사에서 가해자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사실 어린 시절이 불우했다거나 음주 상태로 심신이 미약했다거나 그런 논리 말입니다. 하지만, 더 글로리에서 그런 법칙은 전혀 없습니다. 8화 내내 가해자 일진 무리에 대해서 악한 모습을 더 강화하면 강화했지 그들이 왜 문동은을 괴롭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표현되지 않아 좋았습니다.

 

각본이 모든 면에서 완벽하진 않습니다. 초반 부 고등학생 장면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장면이 그리 매끄럽지 않아 누가 누군지 한 눈에 알아보기 어렵고 문동은이 8화 내내 박연진을 향해 내레이션을 하는 대사들이 오그라들 때가 있기도 합니다. 또한, 고등학생 시절 문동은의 고통을 강조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문동은이 괴롭힘 당하는 장면을 자세히 묘사하는데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 좋았습니다. 문동은을 연기한 송혜교 뿐만 아니라 박연진을 연기한 임지연, 최혜정을 연기한 차주영, 이사라를 연기한 김히어라, 하도영을 연기한 정성일, 전재준을 연기한 박성훈 등 모두 좋았습니다. 특히나, 개인적으로 전재준 배역이 가장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극 중 혜정의 표현을 빌리자면 전재준은 누가 봐도 '강아지 새끼'라고 보일 정도로 성격이 개차반이자만 의외로 연진을 잊지 못하는 순애보적인 면이 있고 숨겨진 딸 예솔에게도 강한 부성애를 느끼는 인물입니다. 여기에 김은숙 작가 특유의 대사들이 전재준과 만나 명장면을 여럿 만들었습니다.

 

 

시즌 2는 어떻게 될까?

더글로리-주인공
더 글로리 주인공 '동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더 글로리는 총 16부작의 드라마입니다. 현재까지 8화까지 공개되었고 나머지 8화는 3월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공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3월 20일 혹은 3월 10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적어도 3월에는 공개되니 포스팅 시기인 1월 기준으로 2개월 정도만 더 기다리면 더 글로리 시즌 2이자 파트 2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즌 1을 통해 시즌 2가 어떻게 흘러갈지 대략적인 예상을 해보겠습니다. 시즌 1에서의 내용이 다소 포함되니 스포일러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패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숨겨진 캐릭터들 행보는?

더 글로리에는 그냥 소비되는 캐릭터들은 없습니다. 동은이 접근했던 학교 선배, 공장에서 만난 후배 등 별 의미없이 소비된 인물들은 거의 없고 쓰임새들이 결국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즌 1에서 아직 제대로 쓰이지 않은 대표 인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경란과 추선생입니다.

 

경란은 동은이 자퇴한 이후 괴롭힘의 타겟이 된 인물로 자퇴 후 인연이 끊긴 동은과는 달리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전재준의 가게에서도 일하고 연진의 일도 봐주는 신세로 살고 있습니다. 담임 선생님 아들과 연진 남편의 바둑 취향까지 조사하는 철두철미한 성향의 동은이 경란을 모를 가능성은 극히 낮아 시즌 2에서 과연 경란이 어떻게 쓰일지 주목해야 합니다. 추선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분위기를 환기용이나 동은의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소비된 캐릭터는 아닌 것으로 보여 시즌 2에서 어떻게든 활용되지 않을까 합니다.

 

2. 하도영의 스탠스는?

극중에서 혜정의 설명에 의하면 하도영은 선한 캐릭터가 아닙니다. 언뜻 보면 나이스한 듯하나 자세히 보면 전재준 이상이라고 하죠. 자세히 보면 딸에게만 자상하고 주변 인물들에게는 상화관계가 확실하고 위에 군림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권위주의적인 인물입니다. 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이는 결혼생활을 하던 도영에게 동은의 등장은 도영을 뒤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바둑이라는 매개체로 동은에게 빠진 도영에게 연진과의 결혼은 사랑이 아닌 조건과 겉보기에 괜찮은 연진의 외모가 컸습니다. 물론, 동은에게 느낀 짧은 끌림때문에 아내와 딸을 버리는 선택을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도영이 아내와 동은 사이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지켜보는 것이 시즌 2 포인트입니다.

 

더 글로리 결말은?

시즌 1의 결말은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동은의 계획은 명오의 행방불명으로 다소 차질이 생겼지만 큰 틀에서는 그녀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연진의 남편과 만나 그에게 연진이 어떤 사람인지 밝힘으로써 연진과 남편의 관계를 흔들고자 합니다.

 

연진은 당하고만 있지 않고 재력과 인력을 동원해 동은의 아지트를 찾아가게 되지만 거기서 남편과 조우하게 됩니다. 물론, 남편 하도영은 동은이 자신의 아지트의 위치를 알려주어 간 것이지만 그곳에서 아내 연진을 만날 거라 예상 못 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더 글로리 시즌 1의 결말은 동은이 아지트에서 연진과 남편이 만나면서 끝나게 되는데 이 장면이 암시하는 방향은 두 가지입니다.

 

동은에게 당하고만 있던 연진이 어떤 반격을 해올 것인지 그리고 아내의 실체를 알게 된 하도영이 아내를 지킬 것인지 동은의 편에 서게 될 것인지입니다. 개인적인 예측으로는 하도영이 아내의 편에서 동은과 척질 것으로 보이지만 과연 어떻게 시즌 2가 전개될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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