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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추천 리뷰 : 날씨의 아이

by 박달타운 2022. 6. 6.

날씨의아이-영화-포스터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는 뛰어난 시각 효과와 매력 있는 캐릭터를 연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너의 이름은'으로 크게 흥행한 뒤 '날씨의 아이'에서도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오늘은 날씨의 아이 리뷰를 전달합니다.

 

 

 

서정적인 비주얼과 캐릭터 구축

날씨의아이-영화-스틸컷
날씨의 아이 스틸컷

날씨의 아이는 소년 호다카와 소녀 히나 사이에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인데 히나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면 비가 그치고 날씨를 맑게 바꿀 수 있는 능력입니다. 영화 전반적으로 날씨가 주된 소재이기 때문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날씨의 변화에 따른 인물과 배경의 모습을 서정적으로 매력적이게 연출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번 작품 뿐만 아니라 이전 작품들에서도 서정적인 비주얼을 잘 표현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초속 5센티미터와 언어의 정원을 꼽을 수 있는데 신카이 마코토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중에서는 시각적인 연출에 도가 튼 대표 감독이기 때문에 날씨의 아이가 취향에 맞는다면 신카이 마코토의 이전 작품들도 감상을 추천합니다.

 

주인공인 호다카와 히나의 캐릭터도 평이하게 그려냈습니다. 물론 호불호의 요소는 있습니다. 호다카의 캐릭터가 이성보다 감성이 앞선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영화 내에서도 호다카의 심리선이나 배경을 자세히 그려내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호다카의 감정을 따라가기 벅차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서로 다른 아픔을 갖고 있는 호다카와 히나의 서사는 전작인 '너의 이름은' 이상으로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개연성과 몰입성

뛰어난 비주얼에도 불구하고 날씨의 아이는 단점도 명확한 작품입니다. 영화 전반적으로 개연성이 부족한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우선 호다카가 왜 가출을 했는지가 불분명하며 히나 또한 왜 날씨를 바꾸는 능력이 생겼는지 설명되지 않습니다. 영화 후반부에서도 히나가 능력을 많이 사용해 구름 위 세계로 사라지게 되고 호다카가 구출하게 되는데 어떻게 가능한지 알 수 없습니다.

 

부족한 개연성은 영화를 보면서 물음표가 지속해서 따라오고 여기에 인물들의 감정선은 과잉되어 있어 극에 몰입하는데 방해를 줍니다. 특히 호다카가 그렇습니다. 자신이 총을 사용해 경찰이 따라오는 상황에서도 도망가는 모습이나 일본 영화 특유의 찢어지는 괴성으로 히나를 외치며 열차 선로를 달려가는 모습은 과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영화 초반부 호다카가 우연히 줍게 된 총이 후반부에는 갈등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쓰이는데 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생 나이의 주인공이 길에서 주운 총을 행운의 부적 삼아 들고 다닌다는 설정이 억지스럽게 보였고 자신을 먹여주고 재워준 스가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에서는 얘는 정상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총이라는 설정을 넣지 않았어도 극 중의 갈등이 커지고 봉합되는 것에는 문제가 없어 보여 총을 넣은 것은 연출적인 미스로 생각합니다.

 

호불호 요소가 있는 날씨의 아이는 취향에 맞는다면 재밌게 감상할 수 있고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영화 중반까지 못가고 이탈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워낙 시각적 연출이 좋기 때문에 큰 기대하지 않고 보기에는 좋은 작품입니다. 날씨의 아이는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티빙, 왓챠, seezn, 유플러스 모바일 TV에서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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