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가오갤 트릴로지 최고의 마무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후기 리뷰, 쿠키 영상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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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가오갤 트릴로지 최고의 마무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후기 리뷰, 쿠키 영상 결말)

by 박달타운 2023. 5. 10.

가오갤3-포스터
출처 : 다음 영화

마블 영화 시리즈 중에서 가오갤은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벤저스 멤버들과의 교류가 적어 가오갤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고 세 편 모두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3편 내내 같은 배우와 감독이 참여해서 그런지 가오갤만의 개성과 매력이 빛을 잃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가오갤 트릴로지의 마지막 챕터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탄 리뷰를 전달합니다.

 

 

 

성장에 대한 이야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
평점
8.7 (2023.05.03 개봉)
감독
제임스 건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프, 숀 건, 축워디 이워지, 윌 폴터, 엘리자베스 데비키, 마리아 바칼로바, 실베스터 스탤론

가오갤3-로켓
출처 : 다음 영화

가오갤 3은 1편부터 3편까지 모두 활약한 너구리 로켓을 메인 서사로 이끌어 갑니다. 불의의 습격으로 로켓은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가오갤 멤버들이 로켓을 치료하려고 하지만 일반적인 치료로는 불가능해 로켓의 과거의 흔적을 쫓아가며 치료 방법을 찾아가는 내용이죠.

 

로켓이 모종의 실험으로 일반 동물에서 인간급의 지능을 가진 존재로 되었다는 것은 이전 작품부터 언급되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로켓이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왜 이름이 로켓인지 어떤 실험을 받았고 누가 그랬는지 과거와 현재를 교차 편집하며 로켓의 과거와 현재를 그려냈습니다.

 

로켓을 실험한 존재는 3탄의 메인 빌런인 하이에볼루셔너리 였는데요. 로켓이 실험을 당하고 우여곡절 끝에 실험실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보면 로켓이 그동안 죄책감과 자기혐오에 시달려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라디오헤드의 creep이 짙게 깔리면서 로켓의 모습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데요. 표정이 매우 어두워 영화 전반에 나올 로켓의 서사와 심리를 미리 예고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번 3탄의 메인 메시지는 성장입니다. 실험 당해 인간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동료를 버린 죄책감에 시달리는 로켓은 후반부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의 노력으로 부상에서 회복합니다. 정신이 돌아온 로켓은 실험실에서 도망쳤던 한 마리의 라쿤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용감하게 하이 에볼루셔너리에 맞서며 성장합니다.

 

로켓만이 아니라 다른 가오갤 멤버들도 성장이 중요한 테마입니다. 피터 퀄은 가모라를 잃은 슬픔에 술에만 의존하며 사는데 로켓 구조 과정에서 가모라에 대한 상처를 일부 회복하고 로켓이 자기 상처에 직접 대면하는 장면에서 본받아 외면해 왔던 지구에 방문해 가족을 만납니다.

 

다른 가오갤 멤버들도 각자 자신들을 옭아매던 컴플렉스에 정면으로 맞서 무리를 떠나기도 새로운 가족을 만들기도 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마태식이 돌아왔니?

가오갤3-주요인물
출처 : 다음 영화

이번 가오갤 3는 분명 꽤 잘 만든 영화입니다. 제임스 건 특유의 B급 감성에 감동적인 서사가 어우러져 있고 볼거리와 액션도 풍만하기 때문이죠.

 

그럼 앤드게임 이후 하향세를 보이던 마블이 드디어 정신 차린 것일까요?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블랙 위도우, 샹치,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등으로 이뤄진 마블 페이즈 4는 대부분의 작품이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거두며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실패 원인은 다양합니다. 기본적인 영화 퀄리티가 이전보다 떨어졌고 핵심 주인공들의 하차로 인해 마블 영화의 매력인 캐릭터성이 많이 옅어졌죠. 영화 이외에 드라마와의 연계도 많아져서 마블 팬도 마블 작품의 속도를 따라잡기에 버거울 정도였습니다.

 

가오갤 3은 마블 페이즈 5로 분류되는데요. 가오갤 3가 잘 나왔으니 페이즈 5는 기대해도 되겠구나 싶지만 글쎄요. 마블 시리즈의 기조는 페이즈 4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개봉을 앞둔 작품들도 캡틴 마블 2, 캡틴 없는 캡틴 아메리카 영화, 블레이드, 닉 퓨리 드라마, 아이언 하트 등 이전 페이즈 때부터도 불호가 많았던 캐릭터와 작품들입니다.

 

어벤저스 앤드게임 이후 마블 영화의 실패들은 마블 제작진이 이제 그 정도 퀄리티의 영화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증명한 것입니다. 10번 중에 9번을 실패하고 1번 성공했다고 잘한다 돌아왔다 할 수는 없죠. 가오갤 3의 재미는 마블 제작진의 역량으로 보기보다 제임스 건과 가오갤 배우들의 능력에 있다고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우승을 차지한 축구팀의 감독과 주전 선수들이 시즌 끝으로 은퇴하는데 다음 시즌도 우승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마블은 가오갤 3로 이제 보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오갤 3 쿠기 2개의 의미

가오갤 3에는 쿠기 2개가 나옵니다. 첫 번째, 쿠키는 기존 가오갤 멤버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빠지고 로켓과 그루트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가오갤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이한 점은 로켓이 하이 에볼루셔너리 실험실에서 구출한 소녀가 가오갤에 합류해 능력을 선보이는 것 입니다. 마블이 이전부터 여성 히어로를 발굴하고 있어 이 친구도 일회성으로 활용되는 캐릭터는 아니지 않을까 싶네요.

 

두 번째, 쿠키는 지구에 돌아온 스타로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동안 도망치고 외면하듯 살아왔던 피터 퀼이 로켓의 모습을 통해 자기 자신에 직면하기로 하고 지구로 귀환합니다. 죽은 줄 알았던 할아버지가 살아계셨고 평범한 지구인의 일상으로 주방에서 시리얼 먹는 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다음 자막으로 스타 로드는 다시 돌아온다는 자막이 나오는데요.

 

자막의 의미는 다양하게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가오갤 4가 나올 것이다, 스타 로드 솔로 무비가 나올 것이다 등으로 볼 수 있는데 저의 예상은 기존 가오갤 멤버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멤버들을 주축으로 한 NEW 가오갤을 선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언맨의 후계자로 스파이더맨과 아이언 하트가 있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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