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리그의 시즌은 마무리되었지만 아직 우리나라 유럽파 시즌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분데스리가 2부 홀스타인 킬 소속의 축구선수 이재성은 한국 시간으로 목요일 새벽 쾰른과 분데스리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입니다.
이재성이 쾰른을 상대로 승리해 분데스리가로 승격한다면 황희찬, 정우영, 권창훈에 이은 네 번째 분데스리가가 될 수 있습니다.
분데스리가 승격 규칙
분데스리가는 18개 팀이 34라운드를 소화한 다음 18, 17위는 다이렉트로 강등되며 16위는 분데스리가 2부 팀과 승격과 잔류를 놓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칩니다.
분데스리가 2부는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다이렉트로 1부로 승격하며 3위 팀이 분데스리가 1부 16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됩니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1, 2차전으로 펼쳐지며 득점 합계가 동률일 경우 원정골을 더 많이 넣은 팀이 승리하게 됩니다. 원정골까지 동률이면 연장전이나 승부차기로 가게 됩니다.
홀슈타인 킬 상황
홀슈타인 킬은 시즌 막판까지 다이렉트 승격을 눈 앞에 두고 있었지만 2연패를 기록하며 그로이터 퓌르트에게 2위 자리를 뺏겨 승강 플레이오프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홀슈타인 킬은 꽤나 성공적으로 시즌을 치렀습니다. 리그에서는 승격 가시권까지 들어왔고 포칼 컵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4강까지 진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재성은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습니다. 시즌 7골 6도움을 올리며 팀 내에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공수 모두에서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이 홀슈타인 킬과 마시막 시즌입니다. 재계약은 하지 않는다면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가 홀슈타인 킬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입니다. 이재성의 재계약 여부는 분데스리가 승격과 연결됩니다.
홀슈타인 킬이 승격하면 이재성이 재계약할 확률이 높고 승격 하지 못한다면 이재성이 자유계약 신분으로 1부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 시즌 동안 분데스리가 2부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줬고 이번 시즌 포칼을 통해서도 1부 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만큼 1부 팀 사이에서 이재성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홀슈타인 킬의 전술은 탄탄한 수비와 미드필더를 통한 공격 진행이 특징입니다. 34경기 35실점을 기록해 홀슈타인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부에서 최소 실점을 기록한 팀입니다.
좋은 수비에 비해 부족한 공격력이 홀슈타인 킬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34경기 57득점으로 상위 권팀들과 비교해서 득점이 낮은 편이었고 개인 득점 순위에서도 홀슈타인 킬에서 가장 많이 득점한 선수는 13골을 넣은 최전방 공격수 세라입니다.
이번 쾰른과의 경기에서 홀슈타인 선수 중 주목할 만한 선수는 이재성과 바르텔스입니다. 이재성은 넓은 활동량으로 팀의 공수 전반에 관여하며 날카로운 킥으로 경기 내내 질 좋은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입니다. 이재성이 쾰른의 미드필더 진을 상대로 미드필드 주도권을 가져온다면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홀슈타인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홀슈타인 킬에서 최근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는 윙어 핀 바르텔스 입니다. 바르텔스는 최근 6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득점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홀슈타인 킬에 합류한 바르텔스는 이번 시즌 최고의 영입을 평가받고 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포칼컵에서도 득점을 기록했던 바르텔스는 이번에도 1부 팀을 상대로 자신의 좋은 득점 감각을 보여줄지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쾰른 입장에서도 1차전 경기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바르텔스를 꽁꽁 묶어야 할 것입니다.
쾰른 상황
쾰른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말까지 부진을 거듭하다가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을 경질하고 풍켈 감독을 선임한 뒤로 상승세를 탔습니다.
28라운드까지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 지도 아래에서 쾰른은 5승 8무 15패로 경기당 0.8 승점을 얻었습니다. 29라운드부터 부임한 풍켈 감독은 3승 1무 2패를 기록해 경기당 1.6 승점을 얻어 경기수 차이는 있지만 풍켈 감독은 이전보다 결과를 가져와 극적으로 브레멘을 제치고 승격 플레이오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2009년 이후 실시한 10번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7 차례를 1부리그 팀이 잔류했을 정도로 승강 플레이오프는 기본적으로 1부팀이 더 유리합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부 팀이 잔류에 성공했던 과거의 역사와 풍켈 감독 이후 변화된 경기력으로 쾰른은 홀슈타인 킬을 잡고 분데스리가에 남으려 노력할 것입니다.
풍켈 감독이 팀을 변화시켰지만 쾰른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공수 모두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팀입니다. 34경기 60실점으로 샬케 다음으로 실점이 가장 많았고, 34경기 34골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득점이 낮았습니다.
쾰른은 이번 경기에서 수비수 데니스와 미드필더 렉스베카이가 부상으로 결장합니다. 데니스는 후보 선수이지만 렉스베카이는 쾰른의 핵심이기 때문에 타격이 큽니다.
쾰른은 이번 시즌 내내 득점 부족에 시달렸습니다. 최전방 공격수 중에서 가장 많이 득점한 선수가 3골일 정도로 전방 화력이 형편없었습니다. 렉스베카이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활약하며 5골을 넣어 팀내 득점 2위를 기록한 선수입니다.
쾰른에서 주목할 선수는 온드레이 두다입니다. 두다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쉐도우 스트라이커를 소화하는 선수로 이번 시즌 쾰른에서 7골을 넣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시즌 700만 유로라는 거액으로 헤르타 베를린에서 쾰른으로 이적한 두다는 과거 인터밀란과의 영입설이 나왔을 정도로 유럽 축구계에서 꽤 인정받고 있는 선수입니다.
플레이 스타일은 넓은 활동량으로 상대팀의 뒷공간에 침투해 득점을 노리는 유형이며 피지컬 능력이 좋지 않아 몸싸움에는 약한 편입니다. 제이미 바디, 함식이 생각나는 선수입니다.
홀슈타인 킬 입장에서는 두다를 막는 것이 이번 경기 핵심 포인트입니다. 두다가 활약할 뒷공간을 허용한다면 경기를 망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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