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리스와 꽃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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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젠더리스와 꽃미남

by 박달타운 2020. 4. 7.

'올모스트 패러다이스'로 시작하는 노래 구절을 2030 세대라면 제목은 몰라도 노래는 들어봤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방영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삽입곡이다. 드라마 속 F4라 불리는 남자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여자 못지않은 미모를 자랑하며 당시 10~20대 여성층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꽃처럼 아름다운 주인공들의 외모에 여성들을 환호하고 남성들은 남자답지 못하다며 조롱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달라졌다. '여자답게, 남자답게'에서 벗어나 여성들은 꽃이 되기를 거부하고, 남성들은 꽃이 되고자 하는 젠더리스 문화가 등장했다. 치마 입기를 거부하는 여성과 화장하고 미니백을 드는 남성을 보는 것은 이제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꽃이 되기를 거부하거나 꽃이 되려고 하는 젠더리스 문화 속에서 코스메틱 브랜드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과 제품군을 선보여 설득하고 현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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