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부터 시작했던 유로 2020이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공격 축구를 선보이는 이탈리아와 수비 축구를 보여주고 있는 잉글랜드가 결승전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로 2020 결승전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전의 경기 정보, 전력 분석, 주목할 선수에 대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탈리아 전력 분석
이탈리아는 4강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4강전 승리로 이탈리아는 최근 A매치에서 33경기 27승 6무로 지는 방법을 잊었습니다.
이탈리아의 마지막 유로 대회 우승은 1968년 대회입니다.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53년만에 우승입니다. 결승전이 잉글랜드의 홈인 웸블리에서 펼쳐지는 것이 아쉽지만 이탈리아는 월드컵과 유로 대회에서 잉글랜드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로 2012 8강전에서 맞붙어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가 승리했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이탈리아가 잉글랜드에 이겼습니다.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력한 팀이지만 만치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 공격적인 팀으로 변모했습니다. 유로 2020 대회동안 이탈리아는 슈팅 횟수 108회, 12골을 기록해 대회 참가국 중에서도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탈리아에 비해 잉글랜드는 슈팅 58회를 시도해 이탈리아의 슈팅 횟수보다 한참 적어 두 팀은 대조적인 전술을 보입니다.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왼쪽 수비수 스피나촐라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습니다. 스피나촐라는 이탈리아 공격의 핵심이었기 때문에 스피나촐라의 이탈은 이탈리아에게 매우 아쉽습니다. 스피나촐라가 결장한 지난 4강전에서도 스피나촐라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이탈리아는 공격 상황에서 스피나촐라가 올라와 왼쪽 측면 공격을 담당하고 인시녜가 중앙으로 움직여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피나촐라 대신 에메르손이 출전했는데 스피나촐라에 비해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전에서 이탈리아는 120분 동안 슈팅 7개를 시도했습니다. 스피나촐라가 출전했던 오스트리아와의 16강전에서 이탈리아가 슈팅 27개를 시도한 것과 비교하면 스피나촐라의 이탈은 이탈리아 공격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잉글랜드 전력 분석
잉글랜드는 4강전에서 덴마크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으며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이후 55년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잉글랜드는 아직까지 유로 대회 트로피가 없어 유로 대회 우승이 간절합니다.
유로 2020에서 잉글랜드는 수비 축구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준결승전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대회 첫 경기부터 무실점을 유지하다가 덴마크와의 준결승전에서 드디어 첫 실점을 한 잉글랜드입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보수적인 선수 기용과 실용적인 전술을 사용하며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중원에 수비적인 라이스와 필립스를 배치하고 포백 라인에서 왼쪽 측면수비수 루크 쇼만 공격 가담을 하며 오른쪽 측면 수비수 워커는 수비진에 남아 3백을 형성합니다. 잉글랜드의 공격이 실패해도 잉글랜드 수비 진영에는 매과이어, 스톤스, 워커, 라이스, 필립스까지 최대 5명의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어 실점의 위험을 막고 있습니다.
이번 결승전이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것은 잉글랜드에게 남다른 점입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라 불리며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는 평소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기록에서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최근 15번의 공식전에서 13승을 기록했고 마지막 패배가 2020년 10월 덴마크와의 네이션스 리그에서였습니다. 9개월 가까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패한 적이 없습니다.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의 재건을 위해 예전부터 유망주 육성에 최선을 다했고 결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19세 이하 유럽 챔피언십 우승,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황금세대라 불리는 선수들을 육성했고 그 황금세대 선수들이 이번 유로 2020 잉글랜드 대표팀에 대거 합류해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번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잉글랜드가 우승하게 된다면 지난 잉글랜드의 선수 육성 프로젝트는 방점을 찍게 됩니다.
이탈리아에서 주목할 선수
이탈리아에서 주목할 선수는 바렐라입니다. 바렐라는 조르지뉴, 베라티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의 수비와 공격을 돕는 선수입니다.
이탈리아는 공격 상황에서 스피나촐라와 바렐라가 전방으로 올라가고 인시녜가 중앙으로 움직여 좌우 측면은 스피나촐라와 키에사가 담당하고 스트라이커 임모빌레 아래에서 인시녜와 바렐라가 위치합니다. 특히, 바렐라는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키에사의 공격 작업을 돕거나 직접 빈 공간으로 침투해 기회를 창출합니다.
잉글랜드는 수비 상황에서 많은 선수들이 수비에 참여해 이탈리아의 주요 공격수에는 전담 마크를 붙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잉글랜드 수비 뒷공간과 하프 스페이스 공간을 공략해줄 선수가 필요한데 바렐라가 적합합니다. 바렐라가 잉글랜드의 수비 진영에서 돌아 다니면 잉글랜드의 기존 수비 진영이 잠시 마크를 놓치는 순간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 순간을 이탈리아가 잘 공략한다면 잉글랜드의 두터운 수비벽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바렐라는 공을 잡지 않아도 경기장 곳곳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이탈리아를 응원한다면 경기에서 바렐라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면 좋습니다.
잉글랜드에서 주목할 선수
잉글랜드에서 주목할 선수는 스털링입니다. 대회 시작 전부터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던 케인이 다소 부진하는 사이 스털링이 조별리그와 준결승전에서 활약하며 잉글랜드를 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덴마크와의 준결승전에서 스털링이 연장전에 얻어낸 페널티킥이 오심이라는 평가가 많지만 스털링은 유로 2020 참가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 시도와 드리블 성공을 한 선수입니다. 스털링이 기록한 4골은 모두 결승골이라 잉글랜드에 귀중한 득점이었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수비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잉글랜드는 공격 상황에서 소수의 선수들이 공격을 진행하고 세트피스로 얻어낸 기회를 득점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스털링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털링은 자신의 빠른 발과 드리블 능력으로 측면 지역에서 크로스를 올리거나 반칙을 얻어내 잉글랜드의 공격을 이끕니다.
결승전에서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평소처럼 수비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잉글랜드의 공격은 루크 쇼와 스털링이 있는 왼쪽 측면을 중심으로 진행할 것 입니다. 잉글랜드는 응원하거나 이탈리아를 응원한다면 스털링이 볼을 잡았을 때 주목해야 합니다.
경기 정보와 중계 정보
2021년 7월 12일 월요일 오전 4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유로 2020 결승전 이탈리아 VS 잉글랜드
배성재 캐스터 이동국 서형욱 해설
이번 유로 2020 결승전의 중계는 tvn과 티빙에서 볼 수 있습니다. tvn은 tv 채널로 IPTV 기준 전국 채널번호는 KT 스카이라이프는 20번이고 SK Btv, LG U+tv, KT 올레 tv는 모두 3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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